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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강원도 철원 :: 팔각정, 김화군민 망향탑

by 오후 4시 33분 2021.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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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을 다니다 보면 사진과 같이 동산을 보곤 했습니다. 주변 산들은 높고 넓은데 비해 달랑 있는 녀석이 눈에 띄더군요.

 

 

 

 

 그런데 조금 더 가까이 가게 되면 꼭대기에 나무 사이로 정자가 하나 보입니다.

 

 

 

 

이렇게. 정자가 있습니다. 사실 오늘뿐만 아니라 전에도 몇 번 지나가면서 봤었고 대체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시간이 나지 않아 그냥 궁금증만 남겨두고 지나갔었는데요 오늘은 다행히 시간이 있습니다. 찾아가 보기로 합니다.

 

 

 

 

입구는 생각보다 쉽게 눈에 띄지 않아서 몇 번 헤매고 찾아냈습니다. 제가 철원 주민이 아니라 어디라고 설명드리기 힘들기에 디지털의 힘을 빌리자면, 지도 어플에서 사곡리 1422 번지 찍으면 사진과 같은 장소가 나옵니다.

 

왼쪽에 보이는 숲길이 입구인데요 한번 올라가 보겠습니다.

 

 

 

 

이런 길이 나옵니다. 경사가 제법 있기는 한데 도로가 깔려있어서 걷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자동차도 잘 올라가더군요.

 

 

 

 

5분 정도 걸으니 갈림길이 나옵니다. 왼쪽 오른쪽 생각하다가 왼쪽으로 먼저 가봅니다.

 

 

 

 

왼쪽으로 길을 정하니 멀리 공터가 보입니다.

 

 

 

 

생각보다 넓은 공터인데요 저보다 먼저 온 분도 계시네요. 의자도 있는 걸 보니 군에서 신경을 쓴 듯합니다.

 

 

 

 

알고 보니 이 곳은 단순한 공터가 아니라 김화 군민 망향탑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김화라는 지역이 한국전쟁으로 인해 둘로 나뉘고 수복을 못 한 곳이 남아있다는 일은 알고 있었지만 망향탑을 보니 그 사실이 피부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망향탑 옆에서 북쪽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미세먼지가 제법 있는 날이었지만 탁 트인 자연은 웅장함과 편안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는 이 정도지만 실제로 보면 더 큰 감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사는 춘천에도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긴 합니다만 산을 꽤 올라야 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견문이 넓지 않아 조심스레 이야기를 하겠지만 여기와 같이 적은 노력을 들여서 이 정도 풍경을 느낄 수 있는 곳은 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원래 목표였던 정자를 찾아 반대 길로 가겠습니다. 중간에 운동기구도 있는데 확실히 군에서 신경을 썼습니다.

 

 

 

 

협소하지만 화장실도 있더군요. 화장실에 붙은 안내문을 통해 이 곳이 모기동산임을 확인합니다.

 

 

 

 

드디어 늘 궁금했던 정자에 도착했습니다. 구조는 팔각정으로 되어있고 위로 올라가는 계단도 있습니다.

 

 

 

 

바람의 흔적이 있는 계단을 빙글빙글 오르면...

 

 

 

 

금세 정자 위로 올라갑니다.

 

 

 

 

음... 그런데 나무가 시야를 많이 가립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지만 망향탑에서 좋은 구경을 했으니 만족하고 내려갑니다.

 

 

 

 


 

저보다 먼저 계신 분들은 차에서 또는 밖에서 자기 방식대로 휴식을 즐기고 계셨는데요 진짜 세상 편히 쉬고 계시더군요. 계속 뭔가 해야 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어딘가 불안한 저로서는 그분들이 모습이 살짝 부러웠습니다. 좀 천천히 사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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