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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33

영등포 돈정포원이 이사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서울을 갔는데 영등포에서 가장 좋아하던 술집인 돈정포원에 임대문의가 붙어있습니다. 영등포 시장 안에 위치하여 저렴한 안주와 제법 괜찮은 맛, 시장통 분위기가 어우러진 곳이었지요. 처음 데려간 사람에게 '여기가 40년 된 가게래!'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생김새를 자랑하는 곳이었습니다. 위치와 모양새만 봐서는 술꾼 아저씨들만 잔뜩 앉아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지만 의외로 젊은 청춘남녀가 앉아있거나 자리를 나길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던 곳입니다. 사실 여기가 레트로 감성은 전혀 아니고 그냥 구닥다리 분위기로 가득 찬 곳이었는데, 또 이게 의외로 많은 사람들에게 나름의 매력으로 작용했는가 봅니다. 저 역시 이런 분위기가 생각이 나면 찾곤 했는데 매번 자리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일단 테.. 2021. 7. 21.
시골에서 만난 공원, 강원도 인제 여름이 많이 덥지 않았던 때에 인제에 있는 신남리를 갔었습니다. 마침 시계탑과 우체국 사이에 오일장이 열렸군요. 이런 강원도 시골마을에 장터라고 해봤자 사과, 상추, 뻥튀기, 고등어 등 흔한 물건들 뿐인지라 도시에 사는 사람 입장에선 딱히 지갑에 손이 갈만한 것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한데, 우리나라 시골 장터가 단순히 거래만을 위해 있겠습니까? 사람 사는 모습도 보고 토속적인 분위기도 느끼고 하는 것이지요. 살짝 구경을 하러 가보니 손님들 대부분은 동네 할머니들, 물건을 사러 온 사람 반 서로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하러 나온 사람 반입니다. 대로변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런 모습도 보입니다. 물론 마을 전체가 이러진 않습니다. 제가 한적한 곳을 좋아해서 이런 길로 들어왔을 뿐이지 자동차가 다니는 길.. 2021. 7. 19.
그림의 떡을 쳐다봅니다, 강원도 철원 가게들 철원 동송쪽 번화가에서 벗어나 한적한 동네 골목을 걷는데 이런 가게가 보입니다. 단층 건물, 기와지붕, 미닫이문의 삼박자. 식사로도, 한잔 걸치기에도 딱 적절한 메뉴 구성인데 가격도 저렴합니다. 마음 나눌 수 있는 이와 오기 딱 좋은 가게인데 일을 하러 온 저에겐 그림의 떡이군요. 언젠가 꼭 와서 웃음꽃을 피우겠다는 욕망만 남겨봅니다. 가게 뒤로 보이는 금학산과 참 잘 어울리는 가게입니다. 동네에서 오랜시간 자리를 지켜온 곳은 들어가봐야 하는데 오늘은 아쉬움만 남겨봅니다. 오늘 어째 들어가고 싶은 가게만 나온다 싶었는데 이젠 아주 작정을 하고 이런 가게가 나옵니다. 대놓고 유혹하는 외관입니다. 사방에 모기장을 쳐놓았는데 해질녘 저녁 바람 느끼며 한잔 걸치기 좋겠네요. 그래봤자 역시나 그림의 떡. 서운하네.. 2021. 6. 13.
강원도 인제, 명동을 지나 월드컵 보고 모퉁이에 서서. 밥을 먹어야 하는데 원통으로 갈까 인제읍에서 먹을까 하다가 인제읍으로 결정하고 조금 걸어 다녀 봤습니다. 날이 조금 덥기는 하지만 걷기에 어려운 날씨는 아니네요. 참고로 강원도에선 맘스터치가 보이면 그 동네는 '유동인구가 많다 or 군 장병들이 이용하는 터미널이 존재한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맘스터치가 있는 큰 거리에서 골목으로 살짝 들어오면 조금은 다른 풍경이 보입니다. 명동식당. 판매하는 음식 대부분이 제가 좋아하는 음식인데 외관도 끌리게 합니다. 하지만 들어가 보니 재료 준비 시간이라 밥이 안 된다고 합니다... 돌아다니는데 골목 사이에 뭔가 간판이 보입니다. 음... 월드컵 단란주점. 저곳에 모여서 한잔 걸치면 단란해지긴 하겠네요. 아이고... 옆에는 실내포차도 있습니다. 1차 2차 코스가 진.. 2021.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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