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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강원도 인제, 명동을 지나 월드컵 보고 모퉁이에 서서.

by 오후 4시 33분 2021.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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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어야 하는데 원통으로 갈까 인제읍에서 먹을까 하다가 인제읍으로 결정하고 조금 걸어 다녀 봤습니다. 날이 조금 덥기는 하지만 걷기에 어려운 날씨는 아니네요.

 

참고로 강원도에선 맘스터치가 보이면 그 동네는 '유동인구가 많다 or 군 장병들이 이용하는 터미널이 존재한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맘스터치가 있는 큰 거리에서 골목으로 살짝 들어오면 조금은 다른 풍경이 보입니다.

 

 

 

 

명동식당. 판매하는 음식 대부분이 제가 좋아하는 음식인데 외관도 끌리게 합니다.

 

하지만 들어가 보니 재료 준비 시간이라 밥이 안 된다고 합니다...

 

 

 

 

돌아다니는데 골목 사이에 뭔가 간판이 보입니다.

 

 

 

 

음... 월드컵 단란주점. 저곳에 모여서 한잔 걸치면 단란해지긴 하겠네요.

 

 

 

 

아이고... 옆에는 실내포차도 있습니다. 1차 2차 코스가 진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네요. 지금도 영업을 하는지, 영업을 하는 집이 맞긴 하는지 모르겠다만 저녁에 불을 밝히고 문이 열려있다면 발을 들여놨을 것 같습니다.

 

 

 

 

또 걷다 보니 인제 5일 장터를 지나 무언가 보입니다.

 

 

 

 

모퉁이 분식. 사실 길 모퉁이는 우측의 아이보리색 건물입니다.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분식집인데 판매하는 음식은 분식과 거리가 멀뿐더러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특히 평양족발이라는 네 글자가 눈에 확 들어오는데 궁금해서 들어가지 않을 수 없기에 식당 안으로 들어갔는데 할머니 한 분이 빛이 바래고 얼룩덜룩한 빨간 앞치마를 입고 계십니다.

 

 

나 : 안녕하세요, 식사 되나요?

할머니 : 아이고 식사 안돼요

나 : 아... 지금은 준비시간이라 그러신가요?

할머니 :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이제는 장사를 안 해요.
내가 몸이 아파서. 그냥 심심해서 놀러 나온 거야.

 

 

인사를 마치고 돌아 나오는데 뭔가 허전합니다. 밥을 못 먹은 채 돌아다녀서 그런 것인지 거스를 수 없는 세월을 목도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궁금한 평양족발에 대해 물어보지 못한 탓인지. 괜히 모퉁이에 서서 뒤를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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