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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정보

쿠팡 이천 4센터 허브(HUB) 남자 단기직 후기

by 오후 4시 33분 2024.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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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일 관두고 며칠 쉬었더니 게을러지기 시작

새 직장 구할 때까지 몸 좀 움직이고 돈도 벌 겸

알바몬, 알바천국 등 알바 사이트 뒤적뒤적

쿠팡에서 허브로 일하면 인센티브를 준다는 공고 확인

 

쿠팡 알바 힘들다는 소문을 얼핏 들은 적이 있고

물류센터에서 일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어서

걱정이 되었지만, 까짓 뭐 큰 일이야 벌어지겠어?

 

운동 겸 돈도 벌고 경험도 쌓을 겸 지원!

이천 4센터라는 곳에 근무 확정이 됨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셔틀이 온다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기에 이른 시간에 취침

 

 

근무지 : 쿠팡 이천 4센터

근무 시기 : 8월 말 한창 더울 때;;

셔틀 탑승지 : 2호선 서울대입구역

준비물 : 신분증, 자물쇠, 물통, 깔창

 

 

쿠팡으로 가자!

일찍 일어나 아침 챙겨 먹고 셔틀 탑승지로 감

셔틀 탑승 시간이 되니 관광버스가 도착함

버스 앞에 있는 팻말에 이천 4센터 확인 후 탑승

 

 

버스는 45인승 고속버스였는데 상당히 쾌적하였음

자리도 널널해서 출퇴근 모두 혼자 앉아 편하게 감

바깥 풍경 구경하다가 책도 보면서 여유롭게 이동함

 

그런데 대부분의 분들은 버스에서 모자란 잠을 보충함

본인도 첫날엔 체력이 쌩쌩해서 바깥 구경했지만

이틀째부턴 책 좀 보다가 잠들어 버림 Zzz...

 

 

1시간 20분 정도 지나니 이천 4센터 도착

사진에 보이는 곳이 입구고 뒤가 흡연장인데

많은 이들이 버스에서 내려 흡연장 직행

본인은 내리자마자 입구로 들어갔음

 

 

내부는 위 사진과 같은 모습임

왼쪽이 소지품 보관하는 락커고

오른쪽이 출근 등록하는 곳임

 

쿠팡에서 일을 하려면 쿠펀치로 등록을 해야 하는데

입구에 등록하는 방법이 친절하게 적혀 있음

그대로 따라한 다음에 카운터에 있는 분에게

쿠펀치 보여주면 출근 체크가 완료됨

 

*출근 전에 쿠펀치를 폰에 설치하는 걸 추천*

 

 

사물함 번호가 적힌 카드키를 받음

위 번호에 적힌 사물함에 짐을 넣으면 됨

쿠팡에서 일을 하려면 핸드폰 소지가 불가하니

핸드폰 꼭 넣고 전자담배 포함 담배, 라이터 소지 불가함

스마트워치나 전자시계도 착용 안 됨

시계는 오직 바늘이 달린 시계만 착용이 가능함

 

더불어 벨트도 착용하면 굉장히 귀찮음

입구 들어갈 때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벨트 버틀에 달린 쇠 때문에 검색대에서 걸림

일일이 벨트 풀어서 보여줘야 하는데 진짜 귀찮음;;

쿠팡에서 일을 할 때는 고무줄 바지가 최고임

 

결론적으로 현장에 들어갈 땐 물통만 들고 가는 게 답임

그 외 물건 가지고 들어가려면 여러모로 귀찮음

 

아, 그리고 번호키가 목에 거는 형식인데

여러 사람이 써서 그렇지 목걸이 줄에서 냄새가 남

본인은 받자마자 화장실 가서 비누로 빡빡 빨았음

 

그리고 번호키는 굳이 목에 걸지 않아도 됨

다만 잃어버리면 돈 내야 하니 주머니에 안전하게 보관

 

 

사물함에 폰을 넣은 관계로 이제부턴 사진이 없음

우선 쿠팡에서 첫 근무를 하면 교육을 받음

이천 4센터에선 대략 1시간 좀 넘게 교육을 받음

내용은 대략 안전에 관한 것이랑 직장 내 성희롱 예방 등임

 

참고로 이 교육은 센터 별로 다르게 받아야 함

예를 들어 이천 4센터에서 3일 근무를 하다가

이천 1센터로 가서 처음 근무를 하게 된다?

그러면 거기서 다시 교육을 받아야 함

교육 시간도 다 근무로 쳐주기 때문에 나름 꿀임

 

 

교육이 끝나니 인솔자 한 분이 현장으로 데려가는데

거기서 우선 안전화로 신발을 갈아 신음

본인이 받은 안전화는 상태가 너덜너덜했고

냄새가 좀 나긴 했지만 다른 방법이 없으니 그냥 신었음

 

 

대신 미리 준비해 간 깔창으로 바꿔서 신음

다이소에서 쿠션 있는 걸로 샀는데 이게 중요함

님들도 쿠팡 갈 땐 깔창 꼭 챙겨 가는 걸 추천

 

 

안전화까지 신으면 업무 내용을 설명해 주는데...

처음 일하는 사람이면 이때 집중해서 잘 들어야 함

 

물론 일을 하다가 다른 분들에게 물어도 되긴 하는데

다들 바쁘기 때문에 처음에 잘 듣는 게 중요함

 

 

이천 4센터 허브 하는 일

이천 4센터 허브 업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음

우선 인원 구성은 대장 1명이랑 팀원 4~5명임

위 사진과 같이 돌돌돌 굴러가는 레일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쿠팡 특유의 회색 봉투가 계속 나옴

 

봉투가 나오면 대장이 먼저 번호 확인해서 테이블에 던짐

그러면 그걸 팀원이 받아서 다시 번호 확인 후

뒤에 있는 해당 번호 박스에다가 넣으면 됨

 

박스는 번호가 있고 번호가 나뉘어 쌓여 있는데

1~10번 / 11~20번 / 21~30번 이런 식으로

'ㄷ' 자 형태로 나뉘어 있음

 

그러니까 대장이 먼저 물건 받아서 번호를 보고

그 번호에 해당하는 박스가 있는 위치로 던져 줌

우린 그걸 받아서 다시 번호 확인 후

정확한 박스에다가 넣으면 되는 것임

 

박스가 다 차면 덮개 닫음 다음에

해당 박스 바코드가 그려진 스티커 붙여야 함

 

그리고 그 박스를 뒤로 밀면 뒤로 쓱 밀리고

다음으로 새 박스를 빈 곳에 끼어 넣으면 됨

 

그렇게 뒤로 밀린 박스가 어느 정도 쌓이면

박스를 들고 가 해당 번호의 팔레트에 적재해야 함

 

위 사진 봉투 분류하는 곳 바깥으로 나가면

팔레트가 쫙 깔려있고 바닥에 번호가 적혀 있음

그 번호랑 박스 번호랑 맞게끔 적재하면 됨

 

마지막으로 팔레트에 박스가 일정 이상 쌓이면

허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랩으로 돌돌 말은 다음에

핸드자키로 팔레트를 출고 도크로 이동하면 끝

 

이천 4센터 허브 작업을 전체적으로 요약하자면

 

1. 봉투 받아서 번호 확인

2. 봉투를 해당 박스에 차곡차곡

3. 박스가 다 차면 접어서 바코드 붙인 후 뒤로 밀음

4. 뒤로 밀린 박스가 많아지면 팔레트에 적재

5. 파레트에 일정 이상 쌓이면 핸드자키로 옮김

 

이렇게 5단계라고 볼 수 있음

 

본인 하루 종일 위 작업만 반복해서 하였음

봉투에 들어 있는 물건은 대부분 가벼운 거임

옷, 인테리어 소품, 신발, 김 이런 게 나오고

가끔 가다가 섬유유연제, 샴푸가 가장 무거운 거임

그래서 몸이 힘든 부분은 전혀 없었음

다만 계속 서 있어야 하기에 발이 좀 피곤했을 뿐임

 

2일차, 3일차에도 같은 일  반복이었음

다만 다른 점은 교육이 없기에 출근 하자마자 업무 투입됨

 

입구에서 출근 체크하고 데스크에 있는 분에게

"허브 몇 층으로 가면 되나요?" 라고 물으면

친절하게 안내를 해 줌

 

그 층으로 가면 가운데에 허브 데스크가 있는데

거기 가면 오늘의 근무 장소를 배정해 줌

 

이천 4센터엔 허브가 3개 층 정도 있던 거 같은데

그날 그날 어디에서 일을 하는지 배정 받아야 함

무작정 어제 일했던 곳으로 가면 안 됨

 

그리고 아침 근무 시작 전에 체조를 하는데

이건 쿠팡 모든 센터 공통 사항임

 

 

다 먹자고 하는 일

점심시간이 되면 다 같이 밥을 먹으러 감

밥은 사물함이 있는 층으로 올라가서 먹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잘 나오고 맛도 괜찮았음

 

 

본인 이천 4센터 허브에서 3일 일했는데

3일 모두 밥 괜찮게 잘 나왔음

찜닭 나오는 날도 있어서 마구 퍼서 먹음

만일 밥 먹기 싫으면 라면으로 대체해서 먹을 수 있음

 

여하튼 밥에 대해선 불만 전혀 없었음

더 먹고 싶으면 알아서 더 가져다 먹어도 됨

다만 다시 줄을 서야 해서 좀 귀찮을 뿐...

 

 

쿠팡 복지 중 하나로 여름엔 아이스크림이 나옴

본인 점심 먹고 2개 해치우고 퇴근 전에 1개 먹음

 

 

자판기에서 물이랑 음료수도 파는데

대부분 300~500원으로 가격이 저렴함

동전 필요 없이 카드로 결제 가능함

 

 

점심시간이 지나고 오후 작업이 시작되었는데

오전이랑 별다를 것 없는 일이 무한 반복...

 

봉투 나오면 대장이 던져 주는 거 받아서 박스에 넣고

박스 다 차면 뒤로 민 다음에 새 박스 채우고

그렇게 물건이 들은 박스가 어느 정도 모이면

팔레트에 쌓음 다음, 파레트에 박스 쌓이면

핸드자키 끌고 와서 팔레트를 도크로 이동...

 

이 작업을 반복하다가 보니 중간 쉬는 시간이 찾아옴

본인이 일할 당시는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나는 혹서기여서

점심 먹은 후 3시쯤에 15분가량을 쉬었는데

글을 적는 지금과 같은 겨울에도 쉬는지는 모르겠음

 

그렇게 쉬는 시간 마치고 다시 같은 작업 반복...

쿠팡 봉투와 물아일체가 되어 일을 하다 보니 퇴근 시간이 됨

 

퇴근은 출근했던 곳으로 가서 카드키 반납 후

쿠펀치로 체크아웃하고 셔틀 타는 곳으로 가면 됨

 

 

대망의 퇴근 시간 및 급여

나를 기다리는 버스를 보니 기분이 좋아짐

오늘 하루도 열심히 일을 하고 돈을 벌었기에

하루를 잘 살았다는 생각에 뿌듯함도 듦

 

그리고 서울로 가는 길에 엄청난 교통 체증을 겪으면서

기분이 다시 시무룩해 짐...

출근할 땐 1시간 20분 걸렸는데

퇴근할 땐 거의 2시간 가깝게 걸림

 

 

3일 일하고 주휴수당 포함하여 35만 정도 벌었음

본인이 일했던 이천 4센터 허브는 일이 편한 대신

인센티브가 높지 않아서 급여가 살짝 낮음

 

광주 5센터 같은 곳에 가면 인센티브 빵빵하게 줘서

하루 일하고 거의 15만 원 가깝게 벌 수 있는데...

그런 곳은 100% 확률로 무거운 물건 들어야 함

 

아무튼 쿠팡 이천 4센터 일 자체는 힘들지 않았음

무거운 물건 들 일도 거의 없어서 몸이 힘들진 않음

번호 확인하는 거 + 팔레트 랩으로 잘 싸는 거

이 두 가지만 집중해서 하면 나머진 다 수월함

 

다만 계속 서 있어야 하기에 발이 피곤하긴 했는데

사실 발 아픈 건 무슨 알바를 하든 다 똑같음

 

밥도 생각보다 괜찮았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친절했음

솔직히 출퇴근하는 게 일이지 업무 자체는 고되지 않았음

 

쿠팡 처음 일하는 사람이라면 경험치 쌓을 겸

여기를 먼저 오는 걸 추천

 

 

이천 4센터 허브 팁

 

1. 자물쇠 깔창 챙겨야 함. 특히 깔창 꼭!

(그런데 이건 모든 쿠팡 허브의 공통임)

 

2. 틈이 날 때 박스를 접거나

바코드 스티커 정리해 두면 일하기 수월함

(무슨 말인지 현장에 가면 알 거임)

 

3. 본인 구역에 봉투가 없다고 가만히 놀면 한 소리 들음

눈치 봐서 옆 사람 구역을 도와주면 서로서로 좋음

그러면 내가 바쁠 때 옆 사람도 날 도와줌

 

4. 물량이 막 쏟아져서 본인 앞에 물건이 쌓여도

절대로, 절대로 당황할 필요 전혀 없음

 

그런 상황이 되면 누구라도 와서 도와줌

급하게 하려다가 봉투랑 박스 번호 섞는 게  문제고

박스를 엄한 팔레트에다가 가져다 놓는 게 문제지

내 앞에 물량이 쌓이는 건 전혀 문제가 안 됨

 

다시 말하지만 번호 매칭 잘못 시켜서

서울로 가야 할 게 부산으로 가는 게 문제지

내 앞에 물량이 쌓이는 건 큰 문제가 아님

 

마지막으로 업무 강도는 매우 낮다고 생각함

쿠팡이 처음인 사람이라면 경험해 볼 겸

또는 적응할 겸 해서 이천4센터 가는 걸 추천함

 

 

이상으로 이천 4센터 허브 후기를 마치겠음

다음은 무거운 물건이 나오는 광주 5센터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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