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 설악 오일장, 미원정기5일시장 소개 (장날, 날짜, 주차 등)

지난 번엔 가평 읍내에서 열리는 가평 오일장에 다녀왔는데요 이번엔 설악면에서 열리는 설악오일장에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께 설악5일장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설악오일장은 눈메골광장에서 열립니다.

장날이 되면 파라솔이 쫘악 펼쳐지기 때문에 멀리서 봐도 '저기가 시장이구나' 바로 알아볼 수 있어요.

 

 

오일장의 꽃이라 하면 단연 할머니들의 노점이지요.

봄에는 달래와 냉이, 취나물이 주인공이었는데 여름이 되니 배우가 싹 바뀌었네요.

할머니는 무슨 일이 그리 많으신지 항상 뭔가를 다듬고 계세요.

우리 엄마도 저러시는데, 그만 좀 하시라 해도 계속 뭔갈 하시는데, 존경스럽기도 하지만 때론 속상하기도 해요.

 

 

생선가게도 입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쪽 설악면에는 딱히 생선을 살만한 곳이 없어서 이런 오일장 생선이 매우 귀하답니다.

물론 마트에서 사도 되긴 하지만, 왠지 생선은 시장에서 사는 게 재미도 있고 맛도 있더군요.

 

 

예쁜 꽃을 파는 가게도 있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 두고 물만 잘 주면 오래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시장에서 과일가게가 빠질 수 없죠?

사과, 토마토 참외에 요즘이 철인 수박도 나왔네요.

칼로 쩍 갈라서 와삭와삭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요?

이제 막 더워지는데 한 통 사다가 계곡에 발 담그고 먹고 싶네요.

 

 

라디오랑 트로트 USB 파는 아저씨가 보여요.

특히 이런 시장에서 파는 라디오엔 트로트가 잔뜩 들어있어서 버튼만 누르면 몇 시간이고 나오더군요.

써 본 분 말에 의하면 집안일할 때 틀어두면 심심하지 않고 좋데요.

 

 

샤워타올 파는 가게가 있는데 타올이 부드러우면서 적당히 까끌까끌해서 꽤 괜찮더군요.

어차피 샤워타올이야 자주 갈면 좋으니까 하나 사려 했는데... 시장 구경하다 깜박했지 뭐예요.

다음에 가면 꼭 잊지 말고 하나 사봐야겠어요.

양쪽에 손잡이도 있어서 등 밀기도 좋겠더라고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옛날 과자 가게!

특히 튀밥을 동그랗게 뭉쳐서 만든 건 어찌나 맛있던지...

봉투를 한 번 열면 마구 집어 먹게 되더군요.

TV나 유튜브 보면서 먹으면 누가 훔쳐간 것처럼 금세 사라진답니다.

 

 

요즘은 마늘이 철이라 그런지 마늘이 잔뜩 들어왔네요.

알도 굵고 단단한 게 품질이 아주 좋아요!

저는 마늘은 꼭 시장에서 잔뜩 사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까서 먹어요.

상하지 않냐고요?

껍질째 서늘한 그늘에 두면 오래 보관이 가능하답니다.

 

 

많이 사는 게 부담스러울 땐 바구니로 살 수도 있어요.

특히 깐 마늘은 사장님이 현장에서 직접 까서 주시니까 믿고 살 수 있답니다.

 

 

옷 가게엔 오늘도 옷이 잔뜩 걸려있네요.

한 번은 우연히 옷 가게 접는 걸 본 적이 있는데요, '저걸 다 어떻게 하려나' 싶었는데 사장님이 일사불란하게 착착 정리해서 트럭에 싣고 붕 출발하시더군요.

여러분도 기회가 닿으면 한 번 구경해 보세요.

달인이 따로 없답니다.

 

 

각종 약초도 장에 나왔습니다.

저는 이런 데서 끽해야 계피 정도 사는데, 언젠간 각종 약초로 뭔갈 만들어 먹는 날이 올까요?

 

 

사실 설악 5일장은 다른 오일장에 비해 작은 규모입니다.

비록 큰 오일장처럼 북적거리고 왁자지껄한 그런 맛은 없지만 아담한 공간이 주는 푸근한 정서를 담뿍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답니다.

그리고 규모가 작다 뿐이지 필요한 것들은 다 있으니, 혹 가평 설악면을 지날 일이 있으면 한 번쯤 들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5일장 구경도 하고 필요한 거 있으면 구입도 하고, 또 아주 아주 깨끗한 화장실도 준비되어 있으니까 볼일 보실 겸 말이죠!

 

 

- 설악오일장 (미원정기5일시장)
- 경기 가평군 설악면 신천중앙로 102
- 장날 (1일, 6일, 11일, 16일, 21일, 26일)
- 주차 : 근처 골목에 눈치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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