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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가성비 갑, 대학가 식당의 모법답안 :: 유우동 (강원도 춘천)

by 오후 4시 33분 2021.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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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 후문을 지나던 점심 무렵

길 건너에 빛바랜 간판이 보인다.

 

 

가게의 흥망성쇠가 빈번한 이곳에서

이런 간판을 지켜온 곳이라니.

이건 일단 들어가고 봐야 한다.

 

 

 

인테리어

내부는 넓고 깔끔.

젊은 기운이 느껴진다.

 

 

하지만 벽과 포스터는 나이를 드러내고 말았다.

오늘날 쟁반 생라면은 메뉴에서 사라졌지만

다행히 스페샬 떡볶이는 살아남았다.

그래서일까?

스페셜이 아닌 스페샬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메뉴

품목 구성은 딱 우동집.

가격은 딱 대학가 식당.

사실 요즘 식당들 보면

말만 대학가인 곳이 많은데

여기는 딱 대학가 식당이다.

 

 

 

반찬

세상에 이럴 수가.

우동을 시켰는데 반찬이 네 개나 나온다.

 

 

김치는 반가운 국산 김치.

짜고 않고 시원하다.

그리고 어묵 조림은 간이 아주 딱 좋고

어묵의 품질도 괜찮다.

밥을 시킬 걸 그랬나...

 

 

 

꼬치우동 (₩4,000)

아, 참 잘생겼다.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 앞에서 만나던 녀석들 생각난다.

 

 

자고로 우동은 국물부터 먹는 게 예의.

생선 육수의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다.

가격이 가격이기에 진한 맛은 아니지만

뒷맛이 걸리적거리는 공장제가 아니다.

이거면 된 거다.

 

 

면도 잘 삶아졌다.

엉키거나 부분적으로 덜 익은 부분 없이

고루고루 탱글탱글 쫄깃하다.

후루룩후루룩

면을 먹는 즐거움이 찾아온다.

 

 

참 예쁘게도 꽂혀있다.

게다가 이런 게 무려 두 개나 들어있다니!

위에서도 말했지만 가격은 4천 원.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아 맛있다.

가성비 정말 끝내준다.

역시 어느 식당이든

오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우동을 먹고 있는데 나만 우동을 먹고 다른 모든 손님들은 선택은 돈가스. 이 부근엔 돈가스 가성비 최강자인 봉실스넥과 신촌돈가스가 양대산맥으로 자리하고 있는데 여기 돈가스가 잘 팔리는 거 보면 분명 이유가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어묵 조림을 먹으니 찌개류나 덮밥과 같이 손맛을 타는 음식이 궁금해진다. 아, 이러면 다음에 갔을 땐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이 커진다.

 

 

 

상호 : 유우동 돈까스

주소 : 춘천시 백령로 127

기타 : 주말엔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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