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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해발 600m에서 만나는 커피의 맛 :: 미로(美路) :: 강원도 인제

by 오후 4시 33분 2021.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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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의 내린천.

볼 때 마다 생각이 드는데

경관이 참 좋습니다.

 

 

물은 콸콸콸 소리 내고

새들은 쉼 없이 지저귑니다.

 

근처에 펜션이랑 캠핑장이 보이던데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길 따라 오르면 나오는 미산리.

그리고 미산리 입구의 카페.

 

카페의 이름은 미로(美路)

아름다운 길이란 의미인데 참 잘 지었네요.

 

 

입구에 있는 시.

손글씨, 내용, 그림 삼중주의 울림 폭이 큽니다.

 

 

이곳은 본래 마을 특산품을 팔던 곳.

이번에 카페로 새단장을 마쳤더군요.

 

 

 

인테리어

벽에 걸린 그림들.

허전한 벽을 소박하게 채우고 있습니다.

 

 

안쪽 자리는 통유리로 되어 있는데

산천의 자태가 쉴 새 없이 들어옵니다.

카페 내부에선 이 자리가 명당으로 보입니다.

 

 

 

메뉴

이곳은 커피를 제외한 음료를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제작합니다.

그러니까 마을 공동체 방식인 셈이죠.

 

 

자리는 바깥에도 있는데

나무 아래가 명당입니다.

 

 

 

에스프레소 (₩3,000)

아, 풍경 하난 기가 막힙니다.

지금 이 곳의 해발은 대략 600미터.

수락산의 높이가 640미터니

얼추 수락산 정상 부근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것이라 해도 괜찮겠네요.

 

다만 커피 맛은 그냥 평범.

그런데 왜 지역 생산품을 안 먹고

커피를 주문했건 것인지...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니었나 봅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곳의 맛이란 사람이 정하는 게 아닙니다.

사람은 그저 물건을 나르기만 할 뿐

맛을 내는 건 대자연이 다 알아서 해주더군요.

 

 

봄도 좋고 겨울도 좋습니다.

다만, 잠시 머물러 쉬었다 가려했는데

엉덩이가 점점 무거워지네요.

여유를 즐기러 온 곳인데

여유가 엿가락 마냥 늘어지니 영 곤란합니다.

 

 


 

미로로 올라가는 길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강원도치곤 순합니다.

자동차는 RPM 2000 이하로 오르고

자전거도 충분히 갈 수 있겠더군요.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이 길이 토박이라는 점.

언제 찾더라도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것입니다.

 

 

 

상호 : 카페 미로

주소 : 강원도 인제군 내린천로 1484

휴무 :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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