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 처녀상 근처엔 나름의 손맛을 자랑하는 가게들이 몇 있는데 그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가게 이름은 '밀두레'인데 건물 생김새가 딱 2층으로 된 가정집이고 간판이라고 할만한 것도 없어 모르고 지나가도 이상 할 것이 없습니다.
내부도 딱 가정집입니다.
자리는 방으로 나누어지는데 원하는 곳으로 들어가 앉으면 됩니다.
제가 즐겨 찾는 방은 바로 이 방.
조명과 커튼이 묘한 촌스러운 분위기를 빚어내 마음에 쏙 듭니다.
차림표 구성은 5,000원이면 한 끼 식사가 가능할 만큼 저렴합니다.
전 오늘 김치수제비를 먹을 생각을 머리에 가득 넣고 왔기에 김치수제비 부추전을 곁들여 보겠습니다.
찬은 사장님이 담근 김치가 나옵니다.
아삭하고 시원해서 사장님 손맛을 짐작케 합니다.
수제비와 부추전을 주문하면 부추전이 먼저 나옵니다.
여기 부추전은 반죽에 오징어를 잘게 다져 사용하는데 매우 얇게 부칩니다.
해서 입에 넣으면 부추와 오징어의 식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데 막걸리를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별미입니다.
김치수제비는 한 마디로 '시원하고 칼칼하게 맛있습니다!'
멸치 우린 육수에 김치, 콩나물을 넣어 푹 끓여냈는데 기가 막히게 맛있습니다.
해장으로 딱 좋은 맛인데 정말이지 이 맛은 먹어봐야 압니다.
반죽은 얇게 죽죽 뜯어 냈는데 쫄깃한 식감이 혀에 착 감깁니다.
다만, 사장님이 손으로 일일이 작업하기 때문에 사람이 몰리는 점심시간 같은 땐 음식이 좀 오래 걸립니다.
아아, 정말이지 다른 건 몰라도 이 집 김치수제비는 꼭 드셔 보세요.
만약 전날 술을 마신 상태라면 속이 확 풀리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양은 적당한 수준으로 중국집 짜장면 한 그릇과 비슷합니다.
그야말로 싸고 맛있는 집이니 여러분도 혹 소양강 스카이 워크 근처 지나시거든 한 번 들러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마 후회하진 않으실 겁니다.
[상호] 밀두레
[주소] 강원 춘천시 당간지주길 71-15
[전화] 033-256-3677
[영업시간] 10:00 ~ 19: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이건 그때그때 사장님 맘입니다. 전화해보시고 가셔요)
[휴무] 매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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