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찹쌀떡 그리고 인절미까지 맛있습니다

겨울철 간식이라 하면 찹쌀떡을 빼놓을 수 없죠. 지금은 보기 힘들지만 예전엔 우렁찬 목소리로 겨울밤을 헤치는 찹쌀떡 장수가 있기도 했으니 말이죠.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찹쌀떡을 꼽으라면, 저는 단연 광장시장 찹쌀떡을 꼽을 것 같습니다. 그 쫄깃쫄깃한 반죽과 달지 않은 소는 정말이지 대체 불가능입니다.

 

 

광장시장 안으로 들어오면 60년 전통 떡집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광장시장 내부가 그렇게 복잡한 편이 아니어서 큰 길로만 다니다 보면 찾는 데 어렵진 않습니다. 그리고 떡집 앞에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기 때문에 눈에 확 띄기도 하죠.

 

만약 평소에 길눈이 어두워 찾기 힘들겠다 싶은 분들은 바깥에서 우리은행 옆 입구로 들어오면 됩니다.

 

 

이 떡집은 광장시장 찹쌀떡 하나로 크게 이름을 날리는 곳입니다. 이 시장에 오면 꼭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로 손꼽히는데, 먹어 보면 왜 그런지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찹쌀떡 가격은 6개들이 한 팩에 3,500원이고 1인당 최대 4팩까지만 판매합니다.

 

 

맛은 그야말로 명불허전. 괜히 사람들이 줄 서서 사는 게 아닙니다. 반죽은 엄청 쫄깃해서 찹쌀떡 먹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팥소는 달지 않으면서 맛있답니다. 거슬리는 단맛이 전혀 없이 깔끔해요.

 

 

찹쌀떡 외엔 두텁떡, 고구마떡, 인절미 등을 판매하는데... 제가 이 집에서 술떡 빼고 다 먹어 본 결과, 여긴 찹쌀떡이 최고고 다른 건 먹지 않아도 되겠더군요.

 

그런다고 다른 떡이 맛없는 건 아닙니다. 찹쌀떡의 맛이 워낙 좋기에 굳이 다른 걸 먹기 위해 돈 그리고 위장의 빈 공간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오해는 하지 말아 주세요.

 

하지만 만약 다른 떡도 맛보고 싶으시다면 인절미를 추천합니다. 인절미는 한 번쯤은 먹어 볼 만한 값어치는 충분합니다.

 

 

저는 쑥인절미를 샀는데 한 팩에 12,000원입니다. 먹기 좋게 하나씩 포장되어 있고 콩가루가 함께 제공됩니다.

 

 

맛은, 쫄깃쫄깃 식감이 아주 신나고 쑥 향도 그윽합니다. 인절미 좋아하는 분이라면 분명 흡족해할 맛 것입니다.

 

 

다만 함께 제공되는 콩가루가 살짝 아쉽습니다. 조금 더 고소했더라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이건 정말이지 인절미 좋아하는 분이 딱 하나만 먹어 보면 무슨 이야기인지 아실 거예요.

 

비유하자면 고급 한우집에 가서 꽃등심 먹는데 마트에서 파는 공장제 김치가 나온 기분이랄까요?

 

 

그러므로 이 집에선 찹쌀떡이 최선으로 보입니다. 괜히 광장시장 찹쌀떡으로 유명세를 타고 괜히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게 아닙니다.

 

특히 처음 오신다면 일단 찹쌀떡부터 드시고 나머진 차차 경험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집은 워낙 인기가 좋다 보니 오전 중에 떡이 품절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사진은 떡집 문 여는 시간인 오전 8시의 모습인데 벌써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있더군요.

 

보통 11시 이전에 와야 떡을 살 수 있으니까 이점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안전하게 떡을 구매하려면 10시 전엔 오는 걸 추천합니다. 일요일은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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