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랑 신당동 시장 놀러 갔다가
점심 한 끼 하려고 하는데 친구가 근처에
동묘 맛집 아는 데 있다며 같이 가자고 하네요
따라가 보니 칼국수 집이었고요
동묘역 근처에 있었어요
상호는 할아버지칼국수 였는데
외관관 딱 봐도 오래된 곳이고
맛있을 것 같단 느낌이 팍팍 오더라고요
가게는 할아버지부터 시작해 대를 이어서 운영되는데
바깥에서 손자로 보이는 분이 반죽을 치고 계시더군요
말씀 들어보니까 몇 년째 여기서 반죽만 하신다는데
팔뚝을 보니 바로 납득이 갔습니다
육수도 가게에서 직접 솥으로 우리는데
많이 만든다고 만들지만 사람이 몰리면
그 속도를 못 따라가 떨어질 때도 있대요
저는 다행히 점심시간 조금 전인 오전에 가서
방금 나온 육수를 만날 수 있었네요
내부는 딱 옛날식이랍니다
오래된 티는 팍팍 나지만
그렇다고 지저분하진 않아요
가격 진짜 저렴하죠?
제가 사는 동네에서 칼국수 한 그릇에
8천 원 받는데 여긴 거의 절반 값이네요
대신 저렴한 만큼 현금이나
계좌이체를 준비하고 가셔야 하고요
계산은 선불입니다
칼국수 모양이 4,500원짜리 치곤 괜찮죠?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별 기대 안 했는데
갖출 구색은 다 갖춰서 나오더라고요
면은 직접 반죽한 보람이 있는 듯
쫄깃함과 탱탱함이 살아있더라고요
친구가 오자고 해서 따라온 건데
동묘 맛집 운 좋게 만났네요
국물은 생선 넣고 우린 시원한 맛이 나긴 하는데
솔직히 진하다고 하기엔 무리가 따를 맛이에요
하지만 가격 생각하면 아주 만족스럽답니다
김밥XX 이런데 보단 100배 나아요
양념장은 두 종류가 있는데
뚜껑에 적힌 말이 거짓이 아닙니다
정말 많이 매우니까 조금만 넣으세요
전 맛이 궁금해서 반 수저 넣어봤는데
뜨거운 기운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그러니 여러분도 절대 많이 넣지 마시고
일단 조금씩 넣어 맛을 맞추는 걸 추천합니다
양은 적지 않아 배가 차더라고요
값싸고, 맛있고, 양도 충분하고
동묘 맛집 인정하기 부족함이 없네요
동묘나 황학동, 신당역 근처 구경하다가
간단히 한 끼 하고 싶을 때 오시면 딱 좋아요
가게는 쉬는 날 없이 운영하고요
저녁 7시 즈음되면 슬슬 마무리하니까
드시려면 그전에 오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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