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도심공항 :: 시간 절약 + 좌석 선점엔 최고

저는 가끔 인천공항을 오갑니다. 아쉽게도 해외로 여행이라도 가기 위한 걸음은 아니고 친인척들이 해외를 자주 오가서 모시러 감이 목적이죠. 헌데 이 친인척들의 출국날이 되면 여간 피곤한 것이 아닙니다. 탑승수속, 수하물탁송, 출국 통로 이용 등의 절차에서 30분간 줄 서는 것은 예삿일이고, 만약 출국일이 주말 또는 휴가시즌과 겹치면 명절날 TV에서 보던 민족 대이동과 같은 장관이 연출됩니다. 그렇게 배웅을 마친 저에게 남는 것은 피곤함과 주차비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가 "공항을 그렇게 자주 왔다 갔다 하면 차라리 도심공항 이용해라"라고 이야기해주어서 이번에 서울역 도심공항을 이용했는데 신세계를 경험한 것과 같았습니다. 이에 혹시나 저와 같이 아직도 모르고 있을 분들을 위해서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바쁘거나 귀찮은 분들은 맨 마지막 요약만 읽으시면 됩니다.

 

 

 

 

 

서울역 도심공항은 서울역 지하 2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차, 전철, 버스를 이용하시는 분이면 서울역 건물 내부에서 지하로 내려가시면 되고, 만약 택시를 이용하시는 분이면 꼭 '서울역 서부'에 내려달라고 기사님께 말씀해주세요. 서울역 서부 택시 승강장 근처에 내리면 본 건물 오른쪽에 도심공항터미널로 들어가는 입구가 바로 보여서 편리합니다.

 

 

 

 

 

여기가 서울역 지하 2층에 자리한 도심공항입니다. 이정표가 눈에 띄는 곳에 위치하고 있기에 찾아오는 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이용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서울역 직통열차 탑승권을 산다
2. 탑승권을 가지고 안쪽으로 들어가 수하물 탁송 및 자리배정을 받는다
3. 출국심사를 받는다.
4.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한다.
5. 인천공항 내 전용 출국장을 이용하여 출국한다.

 

 

도심공항에 도착했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직통열차 탑승권을 구매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곳에서 1인당 7400원을 내고 표를 구입하면 1회용 교통카드와 영수증같이 생긴 직통열차 좌석표를 받게 되는데요, 1회용 교통카드 보증금 500원은 인천공항에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7400원은 도심공항을 이용함에 따라 할인된 요금이고 인천공항-> 서울역으로 오는 탑승권은 8500원입니다. 그리고 직통열차를 타지 않더라도 반드시 구매해야 다음 절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열차표를 구매해서 탑승절차 밟은 후 환불하는 편법은 되지 않습니다.

 

 

  

 

 

표를 구매하였으면 이곳에 오셔서 수하물 탁송과 좌석배정을 받은 후 출국심사로 이동하고 공항철도를 타고 공항으로 가면 됩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이 평일인 8월 2일 오후 3시경이었는데 매우 한산하고 편리했습니다. 모든 절차를 완료하기까지 10분이 걸리지 않았거든요.

 

 

 

위 사진은 도심공항에서 탑승수속 마친 직후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찍은 탑승수속장 사진입니다. 아시아나 항공만 대표로 찍어보았는데요, 줄이 긴 편은 아니지만 도심공항과 비교하면 사람이 많죠? 애매한 평일 오후 시간이라 저 정도지 주말 또는 연휴와 겹치면 어마어마합니다.

 

 

 

 

출국장도 줄 서는 일 없이 전용 출입문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전용 출입문은 공항 내 몇 군데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4번 출입문쪽에 바로 보여서 그곳에서 이용했습니다. 이렇게 출국은 완료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이용시간과 이용 가능한 항공사를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짧은 요약과 소견을 넣고 마치겠습니다.

 

 

 

 

이용 가능 시간

 

-탑승수속, 수하물 탁송 : 05:20 ~ 19:00 (항공기 출발 3시간 전 수속 마감)

-출국심사 : 07:00 ~ 1900

 

 

 

탑승수속 가능한 항공사

 

 

 

 

 

세 줄 요약

 

1. 인천공항에서 해야 하는 탑승수속 및 출국심사를 서울역 지하 2층에 위치한 도심공항에서 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국 3시간 전까지만 가능
2. 서울역 도심공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심공항철도 탑승권을 구입해야 합니다.
3. 도심공항에서 수속 마친 후 맨 몸으로 돌아다니다 인천공항에서는 전용 출입문을 이용하여 출국하면 됩니다.

 

 

 

 

 

필자의 소견

 

제가 느낀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천공항에서 줄 서지 않아도 됩니다.
• 도심공항에 일찍 가서 수속 밟으면 좋은 좌석 선점이 가능합니다.
• 공항 직통열차를 타면 40여분 만에 공항에 도착합니다. (열차 내 화장실도 있고 생수도 제공됩니다.)
• 종합 : 출국하는 날이 매우 여유롭습니다.

 

 

반대로 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직통열차는 타든 안 타는 무조건 표를 사야 합니다.

 

 

즉, 단점이라고 할 것은 직통열차 표 하나인데 탑승 수속하려고 줄 서고 출국장에서 또 줄 서고 할 바엔 그냥 기차표 값 내는 게 기회비용 측면에서도 더 낫지 않나 생각됩니다. 여행은 여정인데 그 첫 장면이 줄 서는 것보단 기차가 낫지 않나 생각이 되네요.

 

아무튼 여러분이 인천공항을 이용해야 하는데 서울역 가는 일이 어렵지 않다면 도심공항 이용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도심공항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주변에도 있는데 거긴 열차가 아니라 리무진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다만 공항 가는 시간이 리무진 버스가 더 오래 걸리는데 값은 더 비싸더군요. 이러나저러나 서울역 갈 수 있으면 서울역이 나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