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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짬뽕이 아주 맛있는 봉천 중국집 홍시원 (짜장면 탕수육 포함 리뷰)

by 오후 4시 33분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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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짬뽕을 환장할 정도로 좋아하는데 최근 갔던 중국집에선 입에 맞는 짬뽕을 만나지 못했네요. 그러다 봉천역에 사는 친구의 추천으로 홍시원이라는 중국집에 가서 짬뽕을 먹어봤는데 맛이 아주 좋더라고요. 거기에다가 공깃밥이 무료! 이런 곳을 저만 알고 있으면 안 되겠죠?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홍시원은 봉천역이랑 서울대입구역 중간 즈음에 위치한, 누가 보더라도 동네 주민들 상대로 운영하겠다 싶은 작은 중국집입니다.

 

간판엔 '바다를 담은 시원한 짬뽕'이라는 문장이 적혀있었는데, 짬뽕을 먹어보니 헛된 소리가 아니더군요.

 

 

메뉴는 중국집의 핵심 메뉴만 모아놓았는데 짬뽕으로 만든 다양한 변주곡이 다양한 게 특징입니다. 가격대는 요즘 물가 생각하면 평범한 수준... 내부 사진은 손님이 많아 생략하는데요, 좀 좁긴 하지만 깔끔한 매장입니다.

 

 

기본 반찬은 양단춘 삼 형제. 첫 회 이후 더 먹고 싶을 땐 셀프입니다.

 

 

▽짬뽕 (7,000원)

 

짬뽕을 받아보니 국물 색이 말을 해줍니다. 분명히 맛있을 거라고.

 

그리고 사진에 다 담기진 안았는데 홍합의 양이 상당하더군요. 껍질 벗기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처음 오는 가게인터라 맛을 볼 요량으로 국물을 한 술 떴더니 아주 맛있습니다. 해산물을 베이스로 우린 시원한 국물에 감칠맛을 더한 후 살짝 얼큰함으로 마무리를 했는데 균형을 잘 잡아 많이 짜지도, 무식하게 맵지도 않더군요. 사실 어제 한잔 걸쳐서 속이 좀 까끌까끌했는데 짬뽕 국물 넘기니 좀 풀어지는 느낌이 찾아왔습니다.

 

 

면을 좀 풀어보니 색이 하얀색에 가깝네요. 반죽에 첨가제를 적게 쓴 모양입니다.

 

 

한 젓가락 집어 후루룩 넘기니 아, 면도 맛있네요. 적당히 쫀쫀해서 입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면을 먹는 재미를 느끼게 해 주네요.

 

 

다만 아쉬운 점은 면의 양이 좀 적더군요. 뭐, 어차피 밥이 무료라 큰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습니다.

 

 

밥은 살짝 고슬고슬한 밥. 국물에 말아 먹으니 면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찾아오네요. 역시 한국인은 쌀을 넣어줘야 밥 먹었단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맛있는 짬뽕을 만나 맛있게 잘 먹었네요.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7,000원이란 가격이 이렇게 짬뽕을 만드는 집은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짬뽕 좋아하시고 이 가게 근처 갈 일 있으면 짬뽕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어른이 먹기엔 큰 문제없을 정도로 맵지만 애들은 먹기 힘들 듯합니다.

 

 

▽짜장 (6,000원)

 

짜장은 자극적이지 않은, 수더분한 스타일이라 싫어할 사람이 없을만한 맛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짬뽕의 맛이 워낙 강렬해서, 저는 이 가게에 온다면 무조건 짬뽕을 선택할 듯하네요.

 

 

▽미니탕수육 (10,000원)

 

탕수육은 부먹으로 나오는데 튀김옷이 촉촉하면서 쫄깃한 스타일입니다. 찹쌀을 넣어 반죽했다 쓰여있던데 찹쌀 탕수육의 장점이 잘 살아있더군요. 고기와 함께 어우러지는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고, 서비스로 나오는 군만두도 맛볼 수 있습니다. 돈 값은 충분히 하고도 남으니 여러분도 한 번 드셔보시는 건 어떨까 추천을 드리고 싶네요.

 

정리를 좀 하자면, 짬뽕은 맛있는데 매워서 아이들 먹기엔 힘들 거 같습니다. 짜장면은 무난한 스타일인데 저라면 짬뽕을 먹을 것 같습니다. 탕수육은 돈 값 충분히 합니다. 이상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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