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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춘천 강대후문 :: 돌돌 생삼겹살 :: 수입삼겹살 리뷰

by 오후 4시 33분 2019.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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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 한 명과 점심을 먹으러 강대 후문에 있는 돈데이를 갔습니다. 헌데 휴일인지 문을 닫았더군요... 해서 돌아다니다 본래 국밥집이던 가게가 삼겹살 집으로 바뀌었고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이길래 한 번 방문하였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내부는 국밥집 때와 큰 변화가 없었고 가격은 학교 앞 가게답게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특히 점심특선이 매우 저렴하더군요. 요즘 분식집에서 김치찌개 하나 시켜도 6,000원은 받는데 계란말이에 양념게장까지 주면서 5,000원이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죠. 마침 제가 방문했던 시간이 12시 즈음이었는데 점심특선 먹을까 하다가 당초 돈데이를 방문하려다 못 갔기 때문에 돈데이랑 비교 해볼려는 생각에 수입산 삼겹살을 시켰습니다.



수입산 삼겹살 2인분 (1인분 7,000원) 



주문을 하면 커다란 돌판 위에 삼겹살, 버섯, 콩나물을 놓아주시는데요... 2인분 치고는 양이 좀 적더군요. 그리고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기름 + 얼었던 고기가 녹으며 나오는 물이 상당합니다. 1인분에 200g이 맞긴 하겠지만 굽는 도중에 나오는 저 액체류들의 양을 무게로 재보면 꽤 될 것 같더군요.


기본 반찬으로는 계란찜, 된장찌개, 파무침, 고추, 양념게장 등등 저렴한 삼겹살집 치고는 반찬이 화려합니다. 그리고 맛도 제법 있습니다. 계란찜은 짜지 않게 간을 잘 맞췄고 된장찌개는 약간 짭조름 하면서 시원합니다. 그리고 파무침도 나쁘지 않은데 양념게장은 제 입에 살짝 달더군요. 물론 게장 전문집도 아니고 조금 가격이 있는 갈빗집이나 가야 먹을 수 있는 양념게장이기에 이런 거 따지면 안 됩니다.

전체적으로 반찬 맛은 맛있는 편이며 이 것들만 가지고도 밥 한 공기는 충분히 먹을 수 있습니다.



대략 이렇게 차려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 익혀서 맛을 보았습니다. 고기만 먹어보고 김치에 돌돌 말아서도 먹어보고 상추에 싸서도 먹어보았는데 솔직히 그냥 그렇습니다. 육즙은 당연히 없고 조금만 오래 구우면 기름기가 모두 빠져서 바삭하게 과자처럼 익어버리는 수입산 냉동 삼겹살 그 맛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물론 함께 나오는 반찬을 생각한다면 꽤 져렴하기 때문에 맛을 논하는 것 자체가 염치없다 할 수 있겠지요. 게다가 이 가게 뿐 아니라 근방 대부분 가게가 수입산 삼겹살을 1인 분 7,000원 가량에 팔고 있기에 이 점만 놓고 본다면 국내산을 먹지 않은 제가 너무 큰 욕심을 부린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 가게에서 멀지 않는 곳에 있는 돈데이도 수입 삽겹살을 쓰는데 고기 맛은 거기가 훨씬 좋습니다. 게다가 돈데이의 가격은 1인분에 5,000원으로 더 저렴하고 고기도 두툼하게 나오기 때문에 살살 잘 구우면 육즙도 잡혀있고 씹는 맛도 좋고 불판위에 오래 두어도 바삭하게 익혀지지 않아요. 제 기준에서는 국내산 고기 못지 않은 맛을 보여줍니다. 물론 반찬과 물가를 생각하면 돈데이가 매우 저렴한 것이고 이 가게도 나쁘지 않다 할 수 있지만 돈데이도 상추, 양파, 마늘, 고추와 같은 기본 채소는 차려주고 된장찌개도 하나 끓여주기에 이 가게에 와서 수입산 삼겹살을 택해야 할 이뉴는 없어보입니다.

즉, 이 가게에서의 수입산 삼겹살 놓고 본다면 저렴하게 이것저것 반찬을 먹으며 고기도 먹을 수 있는 가게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저는 많은 메뉴 중에서 딱 한 가지만 먹었기 때문에 이 가게의 주력 메뉴의 맛을 말씀 드리기는 무리입니다.(설마 수입산 삼겹살이 주력 메뉴는 아니겠지요...) 실제로 다른 포스팅을 보면 국내산 삼겹살을 드시고 만족감을 얻어서 밥까지 볶아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헌데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서 돈데이라는 고깃집이 고기 자체는 더 맛있다고 전 느꼈습니다. 그 점이 문제입니다. 수입산 돼지고기 먹을 거면 돈데이를 갈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 가게에서 고기 드실거면 수입산 보다는 국내산을 드시고, 저렴하게 수입산 드실거면 돈데이를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쩌다보니 돈데이 찬양 글이 되었는데요, 경쟁사회에서 동종 메뉴를 비교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기에 이렇게 표현을 하게되었습니다. 논외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다른 테이블은 점심특선을 먹던데요 점심특선 메뉴를 5,000원 치고 화려하게 나왔습니다. 맛은 모르겠지만 양도 푸짐하고 생김새도 맛있어 보이더군요. 차라리 점심특선을 먹어볼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상호 : 돌돌생삼겹살

주소 : 강원 춘천시 백령로138번길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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