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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추억의 노란색 양은그릇 잔치국수 (춘천 풍물시장)

by 오후 4시 33분 2021.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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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의 숫자 뒷꽁무니에 2, 7이 달리면

남춘천이 바빠진다.

풍물시장이 개장, 오일장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장날에만 문을 여는 집이 있었으니

이름은 씨앗도레미집.

씨앗도 팔고 다시마도 파는 가게인데

잔치국수랑 우동이 가장 인기다.

 

 

가게는 할머니가 주방장

할아버지가 홀 매니저.

 

문을 연지는 7년 정도.

시중의 가게라면야 오래 되었다 하겠지만

시장에선 간신히 명함 내미는 수준.

그래서 그런지 할머님은

 

"이제 7년 했나... 얼마 안 했어요"

라고 하신다.

 

 

내부는 아담해서 사람 열 들어오면 끝.

이래봬도 제법 인기가 있는 가게인지라

가끔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찾아온다.

 

 

인기의 1등 공신은 가격.

3천 원이면 국수 한 그릇.

셋이 먹어도 만 원이 안 된다.

 

 

과거 메뉴판

 

 

 

■잔치국수 (₩3,000)

3천 원 잔치국수 등장.

역시 국수는 노랑 그릇이 가장 잘 어울린다.

 

 

사실 가격이 파격적이기 때문에

맛에 대해 이것저것 따지면 안 된다.

그러면 나쁜놈이다.

 

그런데 이 집 국수는 맛이 제법이다.

특히 건어물로 우린 국물은 시장의 별미.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경쾌하게 넘어간다.

 

 

면은 살짝 더 오래 삶았기 때문에

쫄깃함 보다는 부드러움이 앞선 상태.

그래도 후루룩후루룩

면을 먹는 즐거움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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