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하고 맛있는 섞어찌개! 냄새만 좀 빼면... :: 단골집 (경기도 여주)

여주 대신면 율촌리에 있는 동네 식당.

블루헤런CC 가는 길목에 위치한다.

 

이름은 단골집.

나도 열 번은 갔으니 나름대로 단골인가?

 

 

30년 전통이라기에

디지털의 힘을 빌려 들춰낸 과거.

어째 예전 모습이 더 끌린다.

 

 

가게 내부는 넓고 깔끔.

원래 좌식이었는데

요즘은 입식으로 바꾸었다.

 

 

가게는 정육점으로 시작하였기에

모든 고기를 직접 손질.

고기는 써는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하신다.

 

 

 

■ 메뉴판

인기품목은 사태찌개와 섞어찌개.

사태는 고기만, 섞어는 곱창이 포함이다.

 

그리고 최근 들어 천 원씩 올랐다.

 

 

 

■ 반찬

주문을 하면 바로 기본 찬이 나오는데,

딱! 빨간 국물 음식과 어울리는 맛.

담백하고 시원하다.

 

 

 

■ 섞어찌개 (1인 = ￦9,000)

메인인 찌개는 금세 나오는데

맛의 깊이를 살리려면

한소끔 기다림이 필요하다.

 

 

사진의 양은 2인분

우선 국물부터 맛을 보면,

고추장 짜글이 스타일이라 할까?

달달하면서 살짝 얼큰한데

기가 막힌 맛집 까지는 아니고

그냥저냥 무난한 정도.

해장국으로 쓰기엔 좀 무겁다.

 

 

하지만 고기 하나만큼은 기똥차다.

비계가 붙은 부위를 사용하였는데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

사장님이 괜히 고기를 직접 써는 게 아니다.

 

 

문제는 곱창.

식감이 좀 질기고 곱창 특유의 냄새가 약간 나는데..

질긴 거야 두껍게 썰었어서 그런 것인지라

이는 쫄깃한 식감으로 승화가 가능하다.

 

그런데 내장 특유의 냄새가 존재한다.

비유하자면... 꼬릿한 새우젓과 같다고 할까?

독특한 매력은 있지만

분명 호불호는 갈릴 것이다.

 

 

곱창이 아리송한 반면

밥은 뚜렷하다.

차지고 달아 밥맛이 아주 좋다.

 

 

국물에 밥 말아서 고기 한 점과 먹으니,

아, 좋다.

맛이 아주 아름답다.

정말이지 밥과 고기의 품질은 끝내준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밥도둑 선생 왕림.

찌개의 양도 꽤 많아

공깃밥 두 그릇도 충분히 먹겠다.

 

곱창을 아주 좋아하지 않다면

속 편하게 사태찌개를 추천.

곱창 좋아하시면 섞어찌개를 드셔 보시라.

잡내를 감내해야 할 만큼의 자격은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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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으면 동네 고양이도 만날 수 있다. 꼬질꼬질하고 좀 퉁명스러운 녀석인데 나름 매력이 있다랄까? 본지 꽤 오래되었는데, 어찌 건강히 잘 지내고 있으려나.

 

 

 

상호 : 단골집

주소 : 경기 여주시 대신면 여양로 1460

전화 : 031-882-7607

기타 :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