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말에 의하면 작년 강화 석모도 수로 붕어낚시 조황이 상당히 좋았다고 합니다. 월이 넘는 건 물론이고 4짜가 넘는 놈들도 나왔다고 하던데, 마침 제가 최근에 일 때문에 석모도를 다녀올 일이 있어 수로를 살피고 왔네요. 비록 일 때문에 간 거라 찌를 담그진 못 했지만 포인트 몇 군데를 눈에 넣고 왔는데요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과 정보 공유를 해볼까 합니다.
리안월드 입구 포인트
석모도엔 리안월드라는 힐링 파크가 조성되어 있는데요 그 앞 포인트가 괜찮아 보이더군요.
오시는 방법은 내비에 '석모도 리안월드' 찍고 오시면 됩니다.
리안월드 입구에 다리가 하나 있는데 자리 상태로 본다면 엄청 편한 곳입니다. 바로 옆에 차를 대고 1분만 걸으면 되거든요. 뭐, 이 정도면 거의 황제 낚시죠.
이 자리는 예전부터 석모로 수로 붕어낚시 잘 되기로 유명한 자리라 이미 아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수심은 조사님들 찌를 보니 대략 50cm가량 나왔고요, 조심스레 조과를 여쭈었더니 하루 밤새도록 했는데 아직 날이 덜 풀려서 그런지 잡힌 게 없었다고 하십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가 4월 초였으니 때가 이르긴 했지요.
하지만 예전부터 잘 잡히기로 이름난 자리이기도 하고 조사님들이 계신 것으로 보아 날만 잘 맞으면 괜찮은 조황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자리라 예상됩니다.
여담으로 반대편 리안월드에 숙소로 추정되는 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앞에 좌대가 있더군요. 언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매음리 1112 포인트
내비에 '삼산면 매음리 1112' 찍고 오면 접근이 용이한 수로가 나옵니다.
만약 내비에 이 주소가 나오지 않으면 'SK엔크린 해명주유소'를 검색하고 오셔서 주유소를 오른쪽에 두고 조금만 가면 왼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보이는데 그 길 따라 쭉 들어오시면 수로가 보이는데 앉을 만한 곳이 아주 많이 나와요.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으시면 됩니다.
사실 석모도 수로가 굉장히 넓기에 다니다 보면 앉을 자리는 꽤 나옵니다. 그런데 제가 이 근방을 콕 집어 말씀드리는 이유는 ① 물가 접근이 용이하고 ② 주차 가능한 공간이 넓기 때문입니다. 즉, 몸이 편하게 석모도 붕어 낚시 할만한 곳을 소개해 드리는 것이라 할 수 있죠.
다른 조사님들도 저와 생각이 비슷한지 이미 자리를 잡고 계시더군요.
이 근방의 수심은 대략 50cm ~ 1m 사이를 오갑니다. 편차가 상당히 큰 편이라 처음 가시는 분들은 좀 다니면서 물 밑 사정을 파악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4월 초라 그런지 조황은 좋진 않았습니다. 조사님 한 분께 여쭈니 작년에도 5월 넘어야 좀 올라왔다 하시더군요.
위 사진은 캠핑 겸 오신 조사님이 계셨던 곳인데 수로 한 바퀴 구경하고 오니 철수하셨기에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자리가 넓어 저 안으로 차를 넣을 수도 있고요 오후가 되면 그늘이 지기에 더운 시기에 자리 펴기에도 좋아 보입니다.
그 외 포인트들
석모도 수로는 워낙 길어서 다니다 보면 제가 말씀드린 곳 말고도 포인트가 많습니다. 특히 수로 중간마다 위 사진과 같이 다리가 있어 차 대고 즉시 낚시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다리가 한 둘이 아닙니다.
위 사진과 같이 다리 근처에 차 대고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 꽤 많아요. 그러니 내비에다 제가 말씀드린 '리안월드' 내지 '삼산면 1112' 찍고 현장에 도착한 다음에 한 바퀴 둘러본 후 자리를 결정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다니다 보면 마음에 드는 곳 한 군데는 반드시 나올 거예요.
다만 주의 사항을 몇 가지 말씀드리자면, 수로 바닥에 수초가 있는 부분이 꽤 있었습니다. 뭐, 베테랑 분들이야 저보다 잘 알아서 하시겠지만 초보 분들이 가실 경우엔 바닥 상태 꼭 확인하시고 자리 잡으시거나 아니면 남이 했던 흔적이 있는 곳에 자리를 펴는 걸 추천합니다. 보통 남이 폈던 곳 근처는 바닥 상태가 좋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저기 군데군데 배스가 좀 있었습니다. 한 군데 모여있는 게 아니라 분포되어서 말이죠. 이점 꼭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제가 말씀드릴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첨언을 좀 하자면, 석모도 수로 붕어낚시 자리엔 논밭이 많이 농번기가 되면 농기계가 다니는 경우가 빈번해지는데 이 농번기가 보통 낚시하기 좋은 때와 겹칩니다. 그러니 길에 차 대실 땐 꼭 바짝 붙여서 농기계 통행에 조금이라도 덜 방해가 되도록 주차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주민 분들도 낚시를 하는 우리도 서로 얼굴 붉힐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물가에 계신 모든 조사님들이 한 수씩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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