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동차를 처음 운전했을 때만 해도 엔진오일을 교환하려면 딱 두 가지 방법이 존재했습니다. 직접 교환하거나 아니면 카센터에 모든 걸 일임하거나. 그런데 몇 년 전부터 공임나라, 공임천국 등 공임만 내고 교환할 수 있는 '공임서비스'가 생겨 많은 운전자 분들이 이용하였고 저 역시 애용하고 있는데요, 해서 오늘은 여러분께 도움이 되고자 공임서비스 이용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공임서비스란?
들어가기에 앞서 공임서비스를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운전자가 수리에 필요한 부품을 구입한 후 카센터에 방문하여 공임만 지불한 후 수리를 받는 방식입니다.
카센터에서 이문을 남기는 구조가 보통 [부품의 이윤 + 공임비]인데, 차량 소유자가 부품을 직접 구입함으로써 '부품의 이윤' 부분이 사라지므로 비용 절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죠.
즉, 부품을 직접 사서 돈을 좀 아낀 다음 공임만 내고 수리 받는 방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크게 공임나라와 공임천국 두 군데가 있지요.
그렇다면 이 공임서비스는 어떻게 이용하는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단계 1. 내 차에 맞는 규격 확인
위에서 말씀드렸듯 공임서비스는 부품을 우리가 직접 준비해야 하니까 우선 부품부터 사야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내 차에 맞는 부품을 구입해야 합니다. 그러면 내 차에 맞는 부품을 어떻게 알아낼까요?
1. 인터넷 카페 활용
소나타를 예로 들자면, 포털 사이트에 [소나타 카페], [소나타 동호회] 등으로 검색하면 카페가 나오는데 그 카페 안에는 수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엔진오일 교환], [브레이크패드 교환]과 같이 검색하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인터넷에 질문
전통적인 강자 '지식인' 또는 신흥 세력인 '아하'에 질문하는 방식입니다. 차종과 교환하려는 부품에 대해 질문을 올리면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답변이 돌아옵니다.
3. 카센터에 전화 문의
본인이 방문하려는 카센터에 전화해서 뭐 들고 가면 좋으냐 묻는 방식입니다. 인터넷 사용이 힘들 경우 활용하기 좋습니다.
이렇게 글로 보면 뭔가 복잡해 보이지만 사람 옷, 신발 사이즈를 알아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 번 알아두면 폐차 전 까진 써먹으니 시간 투자할만합니다.
참고로 엔진오일의 경우엔 해당 차에 맞는 규격뿐만 아니라 용량도 알아내야 합니다.
단계 2. 부품 구입
부품 구입 방법은 크게 오프라인 부품샵(현대모비스 등)과 온라인 구매로 나뉩니다.
1. 오프라인 부품샵 구매
자동차 제조사 부품샵에 방문하여 차종만 말하면 계신 분들이 알아서 챙겨줍니다. 장점은 편리하고 단점은 온라인보다 조금 비쌉니다.
2. 온라인 구매
부품 규격을 알고 있을 경우 네이버, 다나와 같은 사이트 검색을 통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장점은 비교적 값이 저렴하고 단점은 부품 규격을 알아야 하는 선행학습이 필요하며, 배송비가 붙기 때문에 여러 개를 사야 보다 저렴한 구매가 가능합니다.
단계 3. 홈페이지 예약 및 방문
공임서비스는 예약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서울 수도권 등 대도시에선 예약하지 않고 가면 다른 예약자들로 인해 당일 정비가 어려울 겁니다. 공임나라, 공임천국 등 공임서비스 사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방문해야 헛걸음하는 일이 없습니다.
예시로 보는 이용 방법
그러면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제가 직접 엔진오일을 교환해 보겠습니다.
1. 엔진오일 부품 구매
엔진오일 교환의 경우 [엔진오일, 오일필터, 에어필터] 세 가지 부품이 필요한데, 저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해당 부품 규격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고 비용 절감을 위해 인터넷으로 구입할 겁니다.
우선 엔진오일부터 구입해 보겠습니다. 제 차는 [5w30] 규격의 오일이 5L 용량으로 필요하기에 검색 엔진에 [5w 30 5L]라 검색했습니다. 이러면 많은 제품이 나오는데 저는 그냥 가성비 좋은 국산 엔진오일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비용은 1회 교체 시 대략 17,000원이 드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인터넷 구입이기 때문에 택배비가 발생합니다. 그러니 1회 분만 사지 말고 여러 회를 같이 사야 택배비가 절약됩니다.
다음으로 오일필터와 에어필터는 두 제품을 묶어서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색창에 [해당 차종 + 오일필터 세트]라 검색하면 내 차에 맞는 부품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차에 따라 다른데 제 차의 경우 보통 만 원 조금 넘습니다. 그리고 이 역시 택배비가 발생하므로 여러 개 사 두는 게 비용이 절약됩니다.
이런 식으로 엔진오일 교환 3종 세트 구입을 마쳤습니다. 비용으로 약 30,000원을 지출하였습니다. 이제 예약 단계로 넘어갑니다.
2. 공임천국 예약
공임서비스는 공임나라와 공임천국이 있는데 저는 공임천국을 이용할 예정입니다. 이유는 공임비는 둘 다 거기서 거기인데 공임천국이 이용자가 더 적어 예약이 수월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적기 때문입니다.
검색 엔진에 [공임천국] 검색 후 홈페이지에 들어가 위쪽에 있는 전국 가맹점 보기 메뉴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전국 지도가 나오면서 가맹점 숫자가 표시되는데 방문하려는 지역을 누르면 상세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상세 페이지에 들어가면 예약하기 버튼이 있으니 그곳을 눌러 예약을 진행합니다.
만약 여기까지 왔는데 근처에 가맹점이 없다면 공임나라 이용을 추천합니다. 공임천국 보단 공임나라 가맹점이 훨씬 많습니다. 대신 이용자 수도 많아 대기자 수도 많습니다.
예약 페이지로 들어오면 달력이 하나 나오고 예약이 가능한 날짜가 표시됩니다. 예약 버튼을 눌러 다음으로 진행하면 되겠습니다.
날짜와 시간은 원하는 대로 잡고 이름과 연락처 그리고 차량 정보를 입력합니다.
맨 마지막엔 어떤 작업을 요청할지 선택하면 되는데, 만약 해당 작업이 없을 경우 비슷한 걸 고르면 됩니다. 현장에 가면 정비사 분들이 다 알아서 해주십니다.
마지막으로 예약하기 버튼을 누르면 예약이 완료되며 얼마 후 입력 한 전화번호로 예약이 되었다는 문자가 올 겁니다. 그러면 이제 구입 한 부품을 들고 해당 카센터로 가면 됩니다.
3. 가맹점 방문 및 교환
부품 구입하고 예약 마친 후 카센터에 방문하면 나머지 작업은 정비사 분께서 알아서 해주십니다. 그런데 오늘은 저 말고 다른 분들이 수리를 맡기러 와 계시더군요.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면 꽤 오래 기다려야 했을 겁니다.
엔진오일 교체를 마치고 서비스로 타이어 공기압과 엔진룸 청소를 받고 모든 작업을 마쳤습니다. 시간은 30분 안 걸린 거 같고 공임비는 18,000원 나왔습니다. 부품 구입에 30,000원 썼으니 총 48,000원에 엔진오일 교체를 했네요. 요즘 엔진오일 교환 비용이 7~8만 원 나오던데 약간이나마 비용을 아껴서 기분이 좋습니다.
내용 정리 및 마무리
공임서비스는 모든 부품을 직접 준비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부품 규격을 알아내는 공부가 선행돼야 하기에 좀 귀찮은 부분이 있습니다. 대신 가격이 저렴하단 장점이 있고, 글이 복잡해질 거 같아 본 글에선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원하는 부품을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차에 조금 더 좋은 엔진오일, 제동이 더 잘 되는 브레이크 패드 등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사용이 가능하단 것이죠.
공임서비스는 공임나라와 공임천국이 있는데 공임나라가 가맹점도 많고 이용자도 많습니다. 해서 공임나라의 경우 가장 빠른 예약이 일주일 뒤인 경우도 있어 저는 공임천국을 주로 이용합니다. 여러분도 마음에 드는 곳을 이용하시면 되는데, 어딜 가시든 예약은 필수입니다.
공임서비스를 이용함으로 인해 얻는 가장 큰 효과는 비용 절감입니다. 엔진오일의 경우 대략 2만 원 정도 아낄 수 있는데요 10번 교환하면 20만 원을 절약하는 거니까 결코 적은 금액이라곤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모든 내용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공임서비스는 귀찮은 만큼 돈을 아낄 수 있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한 번만 귀찮으면 폐차 때까지 써먹을 수 있으니까 여러분도 한 번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 생각을 해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처음만 귀찮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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