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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낚시

깨끗한 화장실 있는 횡성 반곡저수지 :: 붕어 낚시 및 캠핑에 적합

by 오후 4시 33분 2023.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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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에 반곡저수지라는 이름의 저수지가 있습니다. 도로 바로 옆이라 접근성 좋고 주차장이 넓어 차 대기 편하고 무엇보다 화장실이 있어(비록 간이 화장실이긴 했지만) 많은 조사님들을 불러 모으던 곳이죠. 저도 가끔은 붕어 얼굴 보러 가곤 했는데 최근 방문했더니 이젠 화장실에서 물까지 나오더군요! 노지 낚시 다니는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물이 나오는 화장실이 있다? 그건 그야말로 호텔 급 환경이라 봐도 무방할 수준이라 할 수 있죠.

 

 

편한 낚시가 가능한 반곡저수지

우선 반곡지의 풍경은 대략 위와 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여느 저수지들과 별 차이가 없는데요...

 

 

입구가 깨끗하게 포장돼 있고 넓이도 넓어서 주차가 매우 편리합니다.

 

 

해서 위와 같이 차 대고 30초 정도 걸으면 바로 대 편성이 가능합니다. 굉장히 매력적이죠?

 

 

게다가 주차장엔 화장실도 있는데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물이 나옵니다! 쾌적한 용변 해결과 손 씻기가 가능하죠!

 

여담으로 이런 화장실이 생긴 거 보면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공원 생기면 그때부터 낚시는 빠이빠이가 될 거예요...

 

 

이렇게 물가, 주차장, 화장실이 매우 가깝습니다. 노지에서 이 정도 환경은 호텔이죠 호텔.

 

 

붕어 낚시 관련 정보

우선 자리부터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횡성 반곡저수지는 예전에 낚시 대회도 열었을 만큼 상당히 넓습니다. 해서 자리도 많기에 주차장에 차 대고 적당한 곳에 앉으면 되는데... 다만 대부분의 자리는 좌대가 필요, 아니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좌대 없이 앉을 수 있는 곳은 대부분 먼저 온 조사님이 계십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엔 100에 가까운 확률로 말이죠. 수심은 대략 80cm ~ 1m 정도 나옵니다.

 

그런데 이쪽 자리는 캠핑하시는 분들도 계시기에 살짝 번잡스럽습니다. 조용히 명상과 함께 즐기는 분은 건너편 제방 쪽을 추천합니다.

 

 

확대를 하면 조사 님들이 보입니다

주차장 반대편엔 제방이 있는데 자리가 몇 군데 있습니다. 차가 근처까지 들어가고요 짐 가지고 조금 걸으면 됩니다. 참고로 제방 쪽엔 화장실 없습니다. 말 그대로 생 노지예요. 수심은 1m 넘는 곳이 많습니다.

 

 

다시 주차장 쪽으로 돌아와서 말씀드리자면, 주차장에서 좀 걸으면 산책을 위해 만들어 둔 나무 데크가 보이는데 데크 안쪽에 있는 연꽃 군락에서도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제가 분명 연꽃 군란 사진을 찍어뒀는데 실수로 지웠는지 사라졌네요. 위 사진 상에서 오른쪽이 연꽃 군락입니다. 수심은 40cm 정도로 얕습니다.

 

 

다음으로 수질은 사진보다 좋지 않습니다. 아주 깨끗한 그런 물은 아니에요. 가끔 녹조도 끼고 어디에서 흘러온 것인지 정체 모를 이상한 기름띠 같은 것도 떠다니고... 여하튼 그다지 손을 대고 싶진 않게 생겼습니다.

 

어종은 붕어, 메기를 기대할 수 있는데 붕어 씨알이 크진 않아요. 월척 넘으면 잘 잡은 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배스나 블루길은 한 번도 보질 못 했네요.

 

그리고 새우랑 참붕어가 자생합니다. 뭐, 여러모로 따져보았을 때 수질이 강원도 저수지치곤 좀 그래서 그렇지 주차 편하고 화장실 있고 새우랑 참붕어도 나오는 등 낚시하기엔 참 좋은 환경인 건 분명합니다.

 

 

캠핑도 나쁘지 않긴 한데...

사진의 구조물이 캠핑 최고의 명당

지금까지 낚시인의 시선으로 봤다면 이젠 캠핑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바라보겠습니다. 횡성 반곡저수지는 낚시는 물론이고 캠핑이나 차박도 할 만합니다. 그런데 어디까지나 '할 만하다' 수준이나 좋다곤 말하기 힘드네요 일단 바로 옆이 도로라 차가 제법 다녀서 썩 조용하진 않고 풍경이 다른 캠핑장에 비해 아주 뛰어난 것도 아니거든요. 물도 깨끗한 편이 아니고 말이죠.

 

그리고 낮엔 몰라도 어둑해지는 저녁이 되어 고기 굽고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 나누다 보면 낚시하는 분들이 신경 쓰이고 낚시하는 분들도 캠핑하는 분들이 신경 쓰일 겁니다. 아무래도 낚시와 소음, 특히 밤낚시는 소음과 상극이거든요. 접근성이 좋고, 비용이 무료고, 물 나오는 화장실이 딸려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한데 낚시하시는 분들과 마찰이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걸리적거릴 것 같습니다.

 


 

정리를 좀 하자면 횡성 반곡저수지를 낚시의 목적으로 간다면 도로 옆이라 접근성 좋고 주차 편하며 물 나오는 화장실이 존재하는 최상급 환경의 노지입니다. 다만 이 모든 편의가 갖춰진 주차장 쪽엔 캠핑을 즐기는 분도 계시기 때문에 조용한 낚시 환경을 기대하긴 힘듭니다. 조용한 낚시를 원할 땐 반대편 제방 쪽에다 대를 펼치는 걸 추천합니다.

 

만약 서울이나 수도권에 사는 분께서 주말에 출조하실 생각이라면 도착하실 때 즈음에 좌대 없이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없다 생각하시는 게 편합니다. 평일에 오실 거 아니라면 좌대 챙기는 걸 추천합니다. 새우랑 참붕어 잡아서 쓰실 거면 그와 관련된 장비도 챙기시고요.

 

캠핑이나 차박 생각하고 오실 거라면 나쁘지 않다 할 수 있겠지만 한 번쯤은 다른 곳을 생각을 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집 가까운 분이 그냥 재미 삼아 나오시는 거면 모르겠지만 멀리서 고생해서 오시는 거라면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니 말이죠.

 

마지막으로 어떤 목적으로 오시든지 쓰레기는 꼭 가져가시고 화장실 깨끗하게 쓰는 건 당연한 거 아시죠? 특히 화장실에서 설거지하시면 세면대 막힙니다! 이 점 꼭 지켜서 편리한 시설 오래오래 사용하도록 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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