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양덕원에 위치한 중화요리집 해동반점.
40년 전통이라 떡하니 붙어있지만 얼마 있으면 50년이 되는 곳.
'딱 50년 되면 되면 스티커를 교체하려나?'
한 번 생각을 해봅니다.
근 50년 세월의 주인공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할머니는 스물넷 새댁으로 시작하셨는데 어느덧 할머니가 됐다 하시네요.
다행히 홀을 책임 지실만큼 건강하십니다.
메뉴 구성은 전형적인 시골 중화요리집.
개인적으로 여기 원탑은 짬뽕입니다.
우선 보기엔 많이 매울 것 같지만 '많이' 맵지는 않습니다.
라면으로 따지자면 진라면 매운맛 수준이랄까요?
우선 여기 짬뽕의 장점은 푸짐한 재료.
해산물과 채소가 듬뿍 들어있는데 간혹 돼지고기도 보입니다.
그 재료들이 뒤섞여 만들어내는 국물은 그야말로 진국.
입맛을 확 당기는데 전혀 자극적이지도,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게 넘어갑니다.
이 정도면 아이들 먹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면은 얇고 칼국수 면처럼 넓적한데 식감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아마 면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쌍수 들어 환영하리라 생각해 봅니다.
정말이지 기깔나게 맛있습니다.
자극적인 맛 쏙 빼고 담백하면서 맛있게 만들기라는 게 쉽지 않은데...
괜히 노포가 아닙니다.
오래된 가게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여긴 짜장면도 깔끔하고 부드럽게 맛있습니다.
다만... 짬뽕이 워낙 출중해서 밀리는 감이 있더군요.
하지만 후회할 맛은 아니니 한 번쯤은 드셔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양은 짜장 짬뽕 모두 보통 중식당보다 많습니다.
그러니 양이 크지 않은 분이라면 곱빼기까지 갈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상호 ~ 해동반점
주소 ~ 강원 홍천군 남면 양덕원2길 11
전화 ~ 033-432-5063
기타 ~ 배달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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