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우동만 보면 환장합니다.
방금 밥을 먹었어도
기계우동을 보면 꼭 먹습니다.
오늘 먹을 기계우동은 노가네 우동.
신길동 대신시장 맞은편 골목에 위치합니다.
우동집 내부는 아담한 수준.
조금 낡은 면모는 보이지만 깔끔합니다.
가게는 사장님 혼자 운영하시는데 점심시간이 되면 정신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손님들이 알아서 먹고 치우시더군요.
역시 한국인은 정 빼면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가격은 매우 매우 저렴합니다.
4천 원이면 한 끼 해결이 가능합니다.
■우동 곱빼기(₩4,000)
우동은 보통이 4천 원.
곱빼기도 4천 원.
왜 그러냐면, 사장님이 말씀하시길 곱빼기 시킨다고 돈 더 받지 않으니 배고프면 언제든 곱빼기 주문하라고 하시네요.
아, 역시 한국인은 삶의 원동력은 정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이 너무 넘칩니다.
지금 저 상태가 국물은 조금이고 면으로 가득 차있다 보시면 됩니다.
이걸 어떻게 다 먹나...
겁은 나지만 일단 시작을 해봅니다.
한 젓가락 후루룩 넘기니 쫀쫀한 식감이 매우 좋습니다.
우동보다는 살짝 쫄면에 쏠려있는 상태라 할까요?
면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독특한 매력을 느낄 것 같습니다.
면과 같이 국물도 좀 독특합니다.
건어물이 아니라 닭발로 육수를 뺀듯한데 담백하고 진한 맛, 비유하자면 일본 라멘 또는 꼬꼬면과 결이 비슷합니다.
매번 먹던 맛과 다른 독창적인 별미네요.
다만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느라 혼났습니다.
여러분은 부디 함부로 곱빼기를 이야기 꺼내지 마시길 바랍니다.
상호 : 노가네우동
주소 : 서울 영등포구 도신로 223-2 (대신시장 입구 맞은편 왼쪽에 보임)
휴무 :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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