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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아는 체하다 / 아는 척하다 / 알은체하다 / 알은척하다 띄어쓰기 및 뜻

by 오후 4시 33분 202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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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띄어쓰기부터 보겠습니다.

 

'아는 체하다', '아는 척하다'는 앞에서 적은 것처럼 띄어 사용하는 게 맞습니다.

 

반면 '알은체하다', '알은척하다'는 하나의 단어로 취급하기 때문에 반드시 붙여 써야 합니다.

 

재희는 그 일에 대해 아는 척이 심했다 (O)
재희는 그 일이 대해 아는척이 심했다  (X)

앨리스는 나를 보곤 알은척했다  (O)
앨리스는 나를 보곤 알은 척했다 (X)

 

 

그리고 '~체'와 '~척'은 의미가 같기 때문에 아무 거나 써도 괜찮습니다.

 

아는 체하는 버릇은 이제 그만 버리자 (O)
아는 척하는 버릇은 이제 그만 버리자 (O)

용주가 너 알은체하던데 너도 걔 알아? (O)
용주가 너 알은척하던데 너도 걔 알아? (O)

 

 

그러면 아래부터는 각각 단어의 뜻과 더불어 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아는 체하다 / 아는 척하다

 

☞ 잘 알지 못하면서 거짓으로 그럴듯하게 꾸미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예 1) 명재는 항상 아는 체하는 버릇이 문제였다.

 

(예 2) 오늘의 운세를 봤더니 아는 체하다 망신을 당하는 수가 있다고 말조심하라고 하더라

 

(예 3) 그 아저씨는 빈소에서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았는데 맞는 게 하나도 없었다. 대체 무슨 이유로 금방 들통날 거짓말로 아는 척을 하는 것인지 나는 호기심이 생겼다.

 

 

위와 같이 아는 체하다 / 아는 척하다는 문장에 부정적인 내용을 담을 때 사용합니다.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상황을 나타낼 때 쓰이죠. 실생활에서 자주 듣고 쓰는 말이기 때문에 사용이 어렵지 않을 거라 예상합니다.

 

 

2. 알은체하다 / 알은척하다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는 듯한 태도를 보일 때

 

(예 1) 내가 주씨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미영은 드디어 알은체하는 표정을 지었다.

 

(예 2)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은체도 않고 해외여행을 예약했다며? 네가 그러고도 가족이야?

 

 

사람을 보고 인사하는 표정을 지을 때

 

(예 1) 아까 복도에서 소희가 너 알은체도 안 하던데 둘이 진짜 싸운 거야?

 

(예 2) 단골집이라 떵떵 소리를 치며 친구들 끌고 들어갔는데 주인장이 날 보더니 알은척하는 거야. 내심 걱정했는데 얼마나 다행이던지!

 

 

위에서 말한 '알은체'와 '알은척'은 실생활에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면 '아는 체', '아는 척'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아무리 걔들이 미워도 상재는 너랑 소꿉친구잖아. 아는 척이라도 했어야 하는 거 아냐?"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뭐, 사실 말로 하는 입말에선 '아는 척'이든 '알은척'이든 뜻은 대충 통하기에 사용에 큰 걸림돌은 없습니다. 친구와 같은 가까운 사이에 주고받는 문자메시지에서도 뭘 쓰든 문제가 일어나진 않죠.

 

하지만 의미 전달을 명확히 해야 하는 상황이나 보고서와 같은 중요한 문서, 손윗사람과 같이 격식을 갖춰야 하는 상대방에게 글을 적을 땐 반드시 구별해서 써야 하겠습니다.

 

 

맺으며

 

잘 알지 못하면서 아는 것처럼 행동

☞ 아는 체하다 / 아는 척하다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는 태도

☞ 알은체하다 / 알은척하다

 

사람을 보며 인사하는 표정을 지을 때

☞ 알은체하다 / 알은체하다

 

 


 

한 해 한 해 지내며 경험을 쌓다 보니 인사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더군요. "인사만 잘해도 밥 굶은 일은 없다"라는 말이 있기도 하고 말이죠. 그러므로 낯이 익은 사람을 보면 망설이지 말고 알은체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 물론 대화를 하다가 괜히 아는 척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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