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최초 작성 글

저에게 짜장면은 졸업식의 음식으로 기억납니다. 짜장면을 사먹기 힘든 시대를 산 것은 아니지만 졸업식이나 뭔가 좋은 일이 있으면 가족과 함께 짜장면을 먹으러 갔기 때문이죠. 중학교 졸업식 날 중국집 원형 테이블에 앉아 짜장면을 먹으며 삼촌이 “이제 다시 시작인거야”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팔호광장에서 음식점을 찾다가 싼 짜장면집이 보여서 가보았습니다. 짜장면 2,000원이라는 문구에 현혹 된 것이죠. 저는 일행과 함께 자장면 두 그릇과 미니탕수육을 주문하였습니다.
맛은 짜장면은 옛날 짜장면 맛이고 솔직히 물엿이랑 캬라멜 맛이 느껴지긴 하는데 가격이 깡패라 괜찮습니다.
탕수육은 바삭하니 맛있고 소스도 좋은데 기본이 부먹으로 나옵니다! 제가 성골 찍먹파인데 미리 말씀드리는 걸 깜박 해서 참사가 벌어졌더군요. 그러니 찍먹 여러분은 방문하실 때 꼭 소스 따로 달라고 하셔서 저와 같은 일이 없기를 바라봅니다...
전체적으로 양은 썩 많지 않습니다. 제가 공깃밥 그릇이면 배가 부르는데 짜장면 한 그릇만 먹으니 약간 부족했고 곱빼기를 시키면 알맞을 것 같더군요. 하지만 미니탕수육과 함께 먹으니 배가 기분 좋게 부릅니다.
가게는 춘천 팔호광장 중심부 근처 길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새마을금고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왼쪽 길 따라 조금 올라가면 보입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는데 주변 빙글빙글 돌다보면 자리 하나쯤은 있더군요. 마지막으로 현금 꼭 챙겨가세요.
2020년 5월 업데이트




2017년에 글 작성 후에도 종종 들러서 밥을 먹고는 했는데요 그동안 변한 일들이 있어 내용을 추가하려합니다.
- 메뉴판이 바뀌고 짜장, 짬뽕 가격이 500원씩 올랐습니다.
- 다양한 메뉴들이 추가되고 세트메뉴가 없어졌습니다.
- 짬뽕 먹어봤는데 제 입엔 여기보단 중앙시장 만리향 짬뽕이 더 낫습니다.
- 제일 중요한 내용! 점심 장사 후 브레이크타임이 있습니다. 오후 3시~5시까지로 기억나는데요, 방문하시려는 시간이 애매하다 싶으면 꼭 전화하고 방문하세요. 저도 갔다가 발길 돌린적이 있답니다.
3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짜장 짬뽕 가격이 조금 오른 것과 브레이크 타임 생긴 것 말고는 큰 변화를 못 느끼겠고 여전히 가성비는 훌륭합니다. 여러분의 맛있는 식사 생활에 도움이 되었기를 빕니다!
상호 : 중화반점
전화 : 033-252-6668
주소 : 강원도 춘천시 춘천로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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