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호떡 500원 꼬마김밥 3000원

요즘 밖에서 뭐 하나 사 먹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국밥이나 짜장면 같은 서민음식이라 불리던 메뉴도 값이 껑충 뛰었고 심지어 붕어빵, 호떡 같은 간식 가격도 만만치 않죠. 그런데 춘천엔 아직도 예전과 같은 가격으로 호떡을 판매하는 가게가 남아있어 오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가격이 얼마기에 그러냐고요? 호떡 한 장에 500원입니다.

 

 

샘밭장터 호떡집

 

샘밭장터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춘천 시내에서 차로 20분 정도 가면 나오는 신북읍 도로가에 위치합니다. 위치나 시내에서부터의 거리만 두고 보면 좀 생소한 곳에 있다 할 수 있는데, 여기 바로 옆에서 춘천 유이의 오일장인 샘밭장터가 열린답니다. 또 유명한 순댓국 집인 가보자 순댓국도 있지요. 알고 보면 나름 소문난 동네에 있는 셈이죠.

 

생김새는 흡사 포장마차를 닮아 비닐과 천막으로 겉을 두르고 간판이나 상호는 따로 없습니다. 그저 밖에 세워진 나무 입간판이 간판 역할을 대신하는데, 저 간판이 밖에 나와있으면 영업 중이란 말입니다. 반대로 나와있지 않으면 그날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 보시면 됩니다.

 

 

메뉴는 호떡과 꼬마김밥을 판매하는데 호떡 가격이 단돈 500원. 제가 알기로만 5년 넘게 이 가격을 유지 중입니다.

 

원래는 오뎅도 있었는데 이제는 취급하지 않으신다네요.

 

 

저는 이 집 호떡을 참 좋아하는데요 그 이유는 ① 주문과 동시에 굽는 방식이고 ② 기름을 적게 둘러 담백하게 굽기 때문입니다.

 

제가 시내 호떡집 몇 군데 가보니 잔뜩 구워 쌓아 두었다가 손님이 오면 살짝 데워서 내어주는 곳이 대부분이던데, 뭔가 좀 께름칙한 면이 있더라고요. 특히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더욱 말이죠.

 

그리고 기름도 찰랑거릴 정도로 부어서 굽는다기 보단 튀긴다는 수준으로 하는 곳도 많고요. 

 

 

호떡 500원

반면 이 가게는 주문과 동시에 제조가 시작되고 기름도 적게 둘러 구워내기에 뜨끈하고 담백하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집은 반죽을 직접 빚어서 사용하시는데, 반죽을 엄청 잘하셔가지고 호떡이 바삭하면서도 쫄깃해서 참 맛있어요.

 

거기에 가격도 단돈 500원. 요즘 시내 나가니 호떡 1500원 받던 곳도 있던데 솔직히 전 거기 보다 여기가 더 맛있어요. 여러분도 여기 오실 수 있다면 호떡 꼭 한번 드셔보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 자신합니다.

 

 

꼬마김밥 3000원

저는 이 집 꼬마김밥도 참 좋아합니다. 속에 단무지, 당근, 오뎅, 맛살을 넣어 만드는데 간도 딱 알맞고 참기름도 시골 참기름 사용해서 고소하니 아주 맛있어요.

 

호떡 먹다 양이 모자랄 때 곁들이기 아주 좋고요, 어디 놀러 갈 때 싸들고 가기에도 좋아요. 여러분도 여기 오시거든 호떡도 호떡이지만 꼬마김밥도 한 번 드셔보세요.

 

 

찾아오는 방법

 

버스는 샘밭장터 앞 또는 신북읍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내리면 되고요, 자가용으로 올 때는 

 

강원 춘천시 신북읍 율문길 88

 

위 주소를 내비에 입력하고 오시면 호떡집이 보입니다.

 

영업은 오전부터 시작해서 오후 6시 정도면 마무리 짓는데 반죽이 일찍 떨어지면 그보다 빨리 끝나기도 합니다.

 

쉬는 날은 딱히 없기에 주말에도 문을 열지만 은행 업무나 병원 등 사정이 생기면 평일에도 문을 닫아요.

 

마지막으로 매 4일 9일은 바로 옆 샘밭장터에서 5일장이 열리는 장날입니다.(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 이왕 오실 거면 장날 맞춰 시장 구경 겸해서 오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죠. 다만 5일장이 열리는 날엔 호떡 손님이 많아 반죽이 일찍 떨어지는 상황이 많다는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주차는 샘밭장터 주차장에 하면 됩니다.

 

 

 

강원도 춘천 샘밭오일장, 샘밭5일장, 샘밭장터 소개 (장날, 날짜,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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