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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춘천 순댓국 학곡리 순대 맛있게 먹은 기록

by 오후 4시 33분 2023.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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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주 다니는 순댓국 집이 하나 있습니다. 이름을 말하면 웬만한 춘천 분들은 다 아실만한 곳인데, 문제는 거긴 인기가 너무 좋아 줄 서는 게 일상다반사고 거기에 너무 일찍 닫는 터라 자리에 앉기가 힘들더군요. 해서 대체할 만한 곳이 없을까  찾다가 괜찮은 가게를 하나 찾아서 오늘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가게는 학곡리에 있는 학곡리순대입니다. 춘천 시내에 사는 분들은 학곡리라는 이 동네가 좀 생소하실 텐데, 이번에 개발 들어가는 학곡지구 옆이라 생각하시면 될 듯하네요.

 

 

가게 내부는 모두 입석이고 깔끔한 모습을 갖추고 있더군요. 위생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사장님께서 직접 재료를 손질하시던데, 이런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음식에 대한 믿음이 가더군요.

 

 

메뉴 구성은 보통의 순댓국 집과 큰 차이는 없고 가격대도 비슷합니다.

 

저는 여기 음식이 입에 맞아 이것저것 먹었는데 우선 순댓국부터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순댓국(8,000원)

 

순댓국 맛은 국물이 깊으면서도 아주 깔끔하게 맑아요. 솔직히 처음엔 별생각 없이 들어왔는데 예상보다 훨씬 맛이 좋더군요.

 

다만 양념장이 기본으로 들어있어요. 맵진 않은데 싫어하는 분들은 빼 달라 미리 말씀을 드리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국물이 좋으면 일단 한 잔 안 할 수가 없죠.

 

 

건더기는 고기와 내장 부위가 골고루 들어있는데 잡내 하나 없이 깔끔했습니다. 양도 제법 푸짐하게 들어있는 편이었고 말이죠.

 

 

또, 순대는 큰 기대 안 했는데 쫄깃하니 맛있더군요. 보통 순댓국 집 가면 순대는 그저 그런 경우가 많은데 여긴 남다른 모습을 보여줬답니다. 성급한 짐작일진 모르겠지만 사장님께서 재료를 그냥 아무거나 허투루 사용하지 않는다고도 느껴졌어요.

 

 

찬은 김치와 깍두기가 나왔는데 이 게 또 시원하면서 간간해서 국밥이랑 궁합이 아주 딱 좋았습니다.

 

 

정말이지 예상하고 들어온 건 아니지만 맛있는 한 끼를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네요.

 

 

곱창볶음 1인 13,000원

 

사진은 2인 분의 양

순댓국을 맛있게 먹은 얼마 후, 친구와 함께 술 한잔 하러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곱창볶음을 시켰는데... 어째 국물이 있네요? 그래도 사장님 말씀으론 이게 볶음이라 하시니... 뭐 그러려니 해야겠죠?

 

 

곱창볶음엔 내장이 아주 푸짐하게 들어있도 맛도 시원하면서 살짝 매콤하게 맛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사진을 다시 봐도 곱창볶음에 국물이 있는 건 좀 이색적이긴 하네요.

 

 

술국 (15,000원)

 

곱창볶음만 먹으면 국물이 없어 심심할까 싶어 술국을 함께 시켰었습니다. 결과적으론 국물이 두 개인 셈이 돼버렸지만 말이에요.

 

 

술국은 순댓국 베이스에 콩나물 등 기타 야채를 많이 넣어 시원한 맛을 강조했고요, 건더기도 푸짐하게 담아 섭섭하지 않은 한 그릇을 완성시켰습니다.

 

다만 다음에 가면 곱창 볶음이든 술국이든 하나만 시킬 것 같네요. 양이 많아서 두 개 다 먹으려니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음식 맛이 좋기에 술이 아주 술술 넘어가더라고요. 그 덕에 과음을 좀 했던 날이었습니다.

 

정리를 좀 하자면, 생각 없이 들어섰던 가게인데 정말 맛있게 먹었던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도 순댓국 좋아하신다면 여기 한 번 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모르긴 몰라도 춘천 순댓국 마니아분들 중 여기 오셔서 후회하는 분은 없을 거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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