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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정보

쿠팡 허브 센터별 후기 요약 정리 (고양, 이천, 광주)

by 오후 4시 33분 2025.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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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허브 근무를 메뚜기처럼 여기저기 다니며 했다. 지역으로 크게 나누면 고양, 이천, 광주 이렇게 세 곳.처음엔 "뭐,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싶었는데 경험해 보니 각 센터마다 근무 환경이 다르고 밥맛도 차이 나고 그 외 특성도 있더라.

 

그래서 오늘 쓸 글은 그에 대한 부분을 정리해 두려 한다. 쿠팡 지원을 앞두고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더불어 나도 나중에 쿠팡 다시 갈 때 참고할 겸.

 

센터의 순서는 업무 강도가 높은 곳에서부터 낮은 곳으로 나열하겠다.

 

 

들어가기에 앞서

 

중량물 센터

 

무거운 물건 나옴. 쌀, 세제, 음료수, 생수, 고양이 모래, 말통 세제, 업소용 고추장 된장 등 10kg 넘는 물건이 자주 출현. 20kg 넘는 것도 간혹 나옴

 

경량물 센터

 

가벼운 물건 나옴. 쿠팡 회색 봉투에 들은 가벼운 물건 위주로 나옴(옷, 신발, 샴푸, 커피 등), 가끔 세탁세제 4~5개 묶음과 같이 약간 무거운 게 나옴

 

모든 내용은 '주간조' 기준

 

 

1. 고양1센터 - 중량물 센터

출퇴근 시간이 짧아서 좋다. 서울에서 편도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퇴근 시간에도 많이 막히는 구간이 아니라 서울로 금방 돌아온다.

 

업무 강도는 높은 편. 물량이 많다. 물량은 중량물 위주로 나오는데 다양한 크기의 박스들도 섞여 나오기 때문에 물건 쌓는 일이 타 센터보다 어렵다. 거기에 물량 자체가 많기 때문에 랩도 자주 감게 된다.

 

적재 말고 분류로 빠지게 되면 그나마 일은 좀 쉬운데, 분류 중 트레이 나르는 일에 걸리면 좀 고되다. 트레이 들고 계단을 계속 오르락내리락해야 하는데 이 역시 사람이 많지 않아 처리해야 하는 양이 많다. 아침에 출근할 때 보니 출고팀이 허브보다 4배 정도 많던데 왜 다들 출고로 지원하는지 알 것 같다.

 

 

밥은, 식당이 세 곳이라 골라 먹으면 되는데 실상 가 보면 식당 고를 여유가 없다. 맛은  돈 내고 사 먹으라면 절대 안 먹을 수준. 

 

휴게실은 식당 또는 1층 휴게실을 이용해야 하는데 리클라이너 의자 없다. 다닥다닥 붙은 고속버스 대기실 의자다.

 

동선이 매우 안 좋다. 출근장, 근무장, 식당 등이 각기 다른 층에 있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데, 사람이 많은 데 반해 엘리베이터가 적다. 한 번 놓치면 기다리는 시간이 하세월이다. 점심시간 및 쉬는 시간 때 이동에 버리는 시간이 많다.

 

 

Tip - 허브 업무 중 분류는 화장실이 분류장 내부에 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화장실 어디 있냐 물어 보면 사람들이 알려 준다. 

 

@쿠팡 고양1센터 자세한 리뷰

 

 

2. 광주5센터 - 중량물 센터

출근은 서울에서 1시간 20분 좀 넘으면 도착하는데 퇴근이 문제다. 상습 정체 구간이라 2시간 넘기는 건 예사고 2시간 반이나 걸릴 때도 있다.

 

중량물 센터라 무거운 거 많이 나오긴 하는데 감당하기 힘든 정도까진 아니다. 그리고 내 라인 물량이 밀린다 싶으면 옆 라인에서 잘 도와준다. 물건도 무겁다 뿐이지 형태가 복잡하게 나오지 않기에 쌓는 데 크게 어렵진 않다.

 

다만 어디까지나 인원이 있을 때 얘기고 지원자가 적은 날엔 짤 없이 힘들다. 그래도 일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도와서 일을 하면 어찌어찌 되긴 하고, 그렇게 일을 하면 몸은 힘들지만 은근히 재미있고 시간도 빨리 간다. 오후 5시 마감이 지나면 상당히 한가해진다.

 

 

밥은 맛있게 잘 나오는 편이다. 웬만한 구내식당 정도 수준은 된다.

 

휴게실은 식당 옆에 리클라이너 의자가 있다.(처음 가면 교육받는 곳) 아니면 허브 근무장 양옆 구석에도 한 곳씩 두 곳이 있다. 식당 옆 휴게실은 늘 사람이 많고 근무장 쪽엔 적다.

 

동선은 크게 나쁘지 않은 편이라 이동 시간을 많이 잡아먹지 않는다. 엘리베이터만 놓치지 않으면 된다.

 

 

Tip - 근무장에 있는 휴게실이 사람 적어서 좋다. 눈치 봐서 발 쭉 뻗고 누울 수 있다.

 

@쿠팡 광주5센터 자세한 리뷰

 

 

3. 이천2센터 - 경량물 센터

출퇴근 광주 센터와 비슷. 출근은 서울에서 1시간 20분, 퇴근은 2시간 기본에 막히면 2시간 반.

 

경량물 센터라 팔 근육 쓸 일 거의 없다. 무거워 봤자 5kg 정도. 물량도 많은 편이 아니라 업무 강도가 낮다. 매일 그런 것인진 모르겠으나 음악을 틀어준다.

 

처음 가거나 여성일 경우 높은 확률로 분류로 빠지게 된다. 각 라인별로 숙련자가 껴서 같이 일하는데 그 사람들 말만 잘 들으며 일하면 된다. 사실 단순 업무라 서로 말 섞을 일도 없다.

 

 

밥이 굉장히 잘 나온다. 맛과 질 모두 좋고 가끔 특식도 운영한다. 밥은 지금까지 다녀본 쿠팡 중에서 단연 최고고 여타 구내식당들과 비교를 해도 중간은 넘는다. 식당 내부가 크고 깔끔한 건 덤.

 

휴게실은 식당 옆이 가장 만만하다. 리클라이너 의자는 아닌데 그래도 다닥다닥 붙은 의자는 아니다. 화장실 넓고 깨끗해서 이용하기 좋다. 동선도 나쁘지 않다.

 

가장 큰 단점은 지원자가 많다는 것. 이천2센터 일이 편하단 소문이 돌던데 그래서 그런지 근무 지원하면 확정이 잘 안 된다. 그리고 근무 확정이 되었다가 취소되는 경우가 있다(필자는 딱 한 번 겪어 봤다). 이래저래 출근 과정까지 가는 게 일이지 일단 출근만 하면 그 이후는 어렵지 않다.

 

 

Tip - 일을 하다 보면 박스를 많이 쓰게 된다. 업무 시작 직후엔 물건이 내려오지 않으니 이때 만들어 두는 게 좋다.

 

박스는 사람이 많이 사는 도시 라인 위주로 만들어 두는 게 좋다. 예를 들어 1번 라인이 서울 종로고 2번 라인이 강원도 정선이면 1번 라인 앞에 많이 만들고 2번은 조금만 만들어도 된다는 뜻.

 

물건이 내려오다 종종 걸리곤 한다. 이럴 땐 긴 봉을 써서 걸린 물건을 빼내야 한다. 그러므로 봉이 어디에 있는지 미리 확인해 두면 나중에 편하다. 더불어 썼으면 꼭 다시 그 자리에 가져다 두자.

 

@쿠팡 이천2센터 자세한 리뷰

 

 

4. 이천4센터 - 경량물 센터

출퇴근은 위에서 이야기한 이천2센터와 비슷하다. 출근은 서울에서 1시간 20분, 퇴근은 2시간 기본에 막히면 2시간 반.

 

경량물 센터고 분류를 위주로 돌아가는데 자동화가 덜 되어 있어 기계 돌아가는 소음이 적다. 물량은 날에 따라서 좀 들쑥날쑥한데 많아 봤자 타 센터랑 비교하면 적다.

 

모든 작업을 사람이 직접 하기 때문에 번호 확인이 중요하다. 물건 분류할 때, 물건 다 채운 박스에 구역 스티커 붙일 때, 그 박스를 파레트로 옮길 때, 이렇게 번호를 세 번 확인한다. 이것만 잘하면 딱히 어려운 일은 없다. 굳이 꼽자면 랩을 감는 거 정도? 그런데 랩 감을 상황이 많지 않다.

 

 

밥은 제법 괜찮게 나온다. 사람이 많은 편이 아니라 줄이 짧다.

 

이동 동선이 길지 않아 쉬는 시간을 잡아 먹지 않는다. 휴게실은 식당 옆에 있고 각 층 가운데에도 있다. 다만 리클라이너 의자는 없다. 다닥다닥 붙은 의자만 존재.

 

 

Tip - 완성된 박스엔 운송장 역할을 하는 번호 스티커를 붙이게 되는데, 출근해서 보면 이 스티커가 뒤죽박죽 섞여 있을 것이다. 업무 시작 전이나 나오는 물량이 적을 때 등 여유가 생기면 놀지 말고 스티커를 번호별로 분류해 두는 게 좋다. 그래야 바쁠 때 스티커 어디 있나 찾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 경험자들이 하는 걸 관찰했다가 따라 하도록 하자.

 

@쿠팡 이천4센터 자세한 리뷰

 

 

5. 이천1센터 - 중량물 센터

출퇴근은 상기 이천 센터들과 동일. 출근은 서울에서 1시간 20분, 퇴근은 2시간 기본에 막히면 2시간 반.

 

중량물 센터인데 규모가 매우 작다. 그래서 그런지 물량도 적다. 그것도 아주 아주... 물량 막 쏟아지는 고양1센터 또는 광주5센터 물량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물론 마감이 걸리면 물건이 좀 나오긴 하는데 그마저도 적다.

 

그런 관계로 몸이 상당히 편하긴 한데 시간이 매우 더디게 흐른다. 타 센터의 경우 내 라인이 한가하면 다른 라인 가서 도와주거나 또는 업무에 쓸 박스를 만들다 보면 시간이 금세 흐르는데 여긴 전체적으로 할 일이 없다. 과장해서 이야기하자면 시간 보내는 게 가장 큰 일이다.

 

 

밥은 필자가 지금까지 다녔던 쿠팡 + 구내식당 중 최악이다. 맛과 질 모두 꼴등인데 좀 인기 있겠다 싶은 반찬의 경우 1인당 수량이 제한되어 있기까지 하다. 식사의 질을 업무 강도로 무마시키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만 이건 작년의 일이라 올해는 개선되었을지도 모르긴 한데... 필자의 예상으론 안 되었을 것 같다. 구내식당은 식사 인원과 밥의 질이 비례 곡선을 그리는 게 일반적인데 여긴 사람이 적어도 너무 적다.

 

이동 동선은 짧은 편이다. 센터가 워낙 작아서... 휴게실은 식당 바로 옆에 리클라이너 의자가 마련되어 있으니 거기서 쉬면 된다.

 

 

Tip - 식당이 가기 편하고 항상 열려 있다. 정수기랑 전자렌지 있으니 컵라면이나 삼각김밥 사 와서 아침으로 먹어도 된다. 셔틀 도착 직후 출근 체크만 하고 바로 식당 옆 휴게실로 가서 리클라이너 의자에 누워 쉬는 방식도 알아두면 쓸모가 있다.

 

@쿠팡 이천1센터 자세한 리뷰

 

 

6. 마무리

 

쿠팡 근무가 처음이라면 이천1센터 또는 이천4센터에서 일을 몸에 익히는 걸 추천. 타 센터보다 여유롭게 일을 배울 수 있다.

 

쿠팡 허브의 꽃은 랩이다. 그런데 랩을 처음에 뭣도 모른 상태로 요령없이 감다 보면 허리만 아프고 랩은 엉성하게 감겨 풀었다 다시 감아야 하는 상황이 잦다. 그러니 랩 감는 건 빨리 익히면 익힐수록 본인에게 이득인데 바쁜 센터에 가면 그걸 배울 시간이 없다. 나도 바쁘고 같이 일하는 옆사람도 바쁘니깐. 그러므로 그러므로 쿠팡이 처음이라면 좀 여유로운 센터에서 랩 감는 것만이라도 배우면 나중이 편하다. 하루 가고 말 생각이 아니라면.

 

만약 일이 몸에 익숙해진 상태라면 광주5센터가 적당히 힘들면서 시간 잘 간다.

 

이천2센터는 근무 확정받으면 되도록 취소하지 말고 가자.

 

고양1센터는 허브 말고 출고 근무 추천. 필자가 갔을 때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허브에서 일하는 사람이 너무 적다.

 

 

다음으론 쿠팡에서 일하며 얻은 팁에 대해 적어 보도록 하겠다.

 

급여, 인센티브, 준비물 등에 대해.

 

 

 

쿠팡 허브 다니면서 얻은 팁과 정보 (급여, 복장, 준비물 등)

돈도 벌고 운동도 할 겸 쿠팡 허브를 좀 뛰었다. 처음엔 긴장되고 어색해서 힘들었는데 하다 보니 요령이 생기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노하우도 얻게 되더라. 그래서 오늘은 그에

georiga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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