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니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싶단 생각이 들더군요. 해서 친구 꼬셔서 같이 연차 쓰고 하남 아쿠아필드 다녀왔는데요, 오늘은 그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뭐, 시설이 어쩌고 찜질방이 저쩌고 하는 식의 소개 글은 다른 블로거 분들이 많이 해 두셨으니 저는 좋은 점과 나쁜 점 등 솔직하게 느낀 점 위주로 적고 마지막에 가격과 할인쿠폰에 대해 적어 볼게요. 할인쿠폰만 궁금하신 분은 맨 마지막으로 내리시면 됩니다!
일단 이야기에 앞서 저는 목욕이랑 찜질하는 '찜질 스파'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지 물놀이하는 '워터파크'는 입구 근처도 안 갔습니다. 글에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풍경이 아주 Good
하남 아쿠아필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빼어난 풍경! 바로 옆에 한강과 예봉산이 있어 족욕탕, 릴렉스 룸에 들어가면 멋진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답니다. 물론 주변에 건물이 좀 있고 차도 다녀서 강 옆에 위치한 펜션이나 캠핑장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펜션이나 캠핑장 가는 시간, 비용 그리고 기타 노력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족욕탕에서 뜨끈한 물에 발 담그며 산과 강을 바라보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단 생각이 들더군요. 글을 적는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족욕탕, 릴렉스룸에서 만끽하는 감성은 흠잡을 게 없습니다.
생각보다 맛있었던 육개장
저는 아쿠아필드 같은 사우나나 온천에서 파는 음식에 대한 경계심이 굉장히 높습니다. 왜냐면 한두 번 당해본 게 아니라... 정말이지 맛은 더럽게 없으면서 비싸기만 비싼데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먹었던 적이 많거든요. 해서 아쿠아필드에서도 큰 기대 없이 배나 채우자는 생각으로 육개장을 먹었는데, 이게 웬걸? 예상보다 맛있더군요. 물론 육개장 전문 식당과 같은 깊은 맛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싸구려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파 듬뿍에 당면이 들어있고 고기도 섭섭지 않게 들어있었어요. 다만 고사리가 빠져 살짝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가격도 뭐, 요즘 물가 생각하면 비싼 편은 아니었고 말이죠.
참고로 반찬 리필 가능합니다.
꽤 괜찮은 어메니티
웬만한 건 다 있습니다. 목욕탕에 들어가면 샴푸, 물비누(얼굴, 몸 겸용), 치약이 있고요 파우더룸으로 나오면 스킨, 로션, 바디로션은 물론이거니와 어린이용 베이비 로션도 있습니다. 그러니 스킨 로션 등 따로 쓰지 않을 생각이라면 칫솔이랑 면도기 정도만 챙겨 가면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어메니티의 품질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가 지성 + 트러블 생기는 피부인데 샴푸부터 스킨, 로션까지 제 몸에 다 맞더군요.
또 중요한 수건이랑 찜질복 상태도 괜찮았습니다. 수건 제법 도톰해서 물기 잘 흡수했고요 무엇보다 왜, 동네 목욕탕 수건에서 나는 특유의 불길한 냄새 있잖아요? 그런 냄새 전혀 없더군요. 찜복도 마찬가지였고요. 사람 몸에 닿는 거에 대해선 신경을 좀 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지금까진 좋았던 점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 이제부턴 영 아니었던 점에 대해 좀 적어 볼게요.
생각보다 작은 규모
전체 면적이 생각보다 작습니다. 다만 이게 좀 상대적이긴 할 텐데요 왜냐면 제가 사는 동네엔 제법 큰 목욕탕이 있거든요. 왜, 그런 데 있잖아요. 1층은 남탕, 3층 여탕, 2층이 찜질방 이렇게 구분되어 있는 곳 말이에요. 그런 데를 다니다 와서 그런지 전체 면적이 그렇게 넓다 느껴지지 않더군요. 특히 탕이 좁았어요. 샤워시설은 굉장히 많은 반면 탕은 온탕, 열탕, 아주 작은 냉탕 하나로 끝인데 냉탕은 애들이나 들어가게 생겼고 온탕과 열탕은 동네 목욕탕 정도 수준이었어요.
찜방도 종류는 많긴 했지만 크기는 동네랑 비슷하더군요. 사람 6~7명 정도 들어가면 옆 사람이 신경 쓰이기 시작할 수준이었습니다.
부족한 물품들
일단 누워서 즐기는 찜방에 베개가 많지 않습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맥박석 룸이라고 칸막이 쳐진 찜방이 있는데 사람 누울 곳이 열 곳이라 한다면 베개는 7개 있더군요. 따로 베개를 가져 올 그런 곳도, 문의를 할 직원 분도 딱히 보이지 않았고 말이죠.
그리고 이 문제는 찜방의 필수 품 중 하나인 매트에까지 이어집니다. 제가 평일 낮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매트가 여유로운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제 몸 하나 발라당 누울 매트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찜방의 매력 중 하나가 친구 또는 가족이랑 바닥에 매트 깔고서 이것저것 먹으며 수다 떠는 건데 평일에도 이러니 주말엔... 명성에 비해 이런 부분은 신경을 안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평 : 좋긴 한데 평일 아니면 좀...
육개장밖에 먹지 않았지만 음식이 생각보다 괜찮았고 족욕탕과 릴렉스룸에서 풍경과 함께하는 휴식은 힐링이란 단어를 붙이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힐링이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보장될지에 대해선 의문을 지울 수가 없을 정도로 공간이 넓지 않습니다. 평일 낮이었음에도 족욕탕과 릴렉스룸의 공석률은 20% 아래를 보였고 위에서 말씀드렸듯 베개 및 매트도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목욕탕 내 탕도 크기가 큰 편이 아니었고 말이죠.
해서 예상하건대 주말 및 공휴일엔 쾌적한 휴식을 즐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거기다 그런 날엔 어김없이 교통 체증도 찾아올 것이고 말이죠. 제 생각인데 집 가까운 분이 평일에 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으로 보입니다. 전 주말엔 공짜로 오라고 해도 안 갈 것 같네요.
가격 및 할인 쿠폰
하남 아쿠아필드 찜질 스파의 기본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성인 : 23,000
소인 : 20,000
그리고 이걸 네이버 등에서 예약할 경우 가격은...
성인 : 19,000
소인 : 16,000
위와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솜씨당에서 할인받아 2인 35,000원
그러니까 1인 17,500원에 다녀왔네요.
할인쿠폰은 '솜씨당'이란 어플에서 받을 수 있는데요
30,000원 이상 사용 시 3,000원 할인해 줍니다.
회원 가입은 한 30초 걸리고 가입 후 검색창에
'하남 아쿠아필드' 검색하시던가
아래 링크 타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쿠폰은 회원가입 때 초대코드 입력해야 받는데요, 이쯤 되면 제가 무슨 말할지 감이 오시죠?
초대코드 입력하실 거 없는 분들은 제 코드 입력 부탁드립니다.
초대코드 : THIP191
마지막으로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쾌적하고 여유로운 힐링 원하신다면 연차 써서라도 평일에 가시는 걸 권합니다.
https://www.sssd.co.kr/m/store/detail/5542?cmd=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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