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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찜질방 다산 스파디움24 후기 - 만화방 데이트로 강추

by 오후 4시 33분 202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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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다산 신도시에 스파디움24라는 찜질방이 하나 있다. 뭐, 여기까지만 들으면 그냥 다른 곳과 비슷한 찜질방인가 보다 생각할 수 있겠는데 여긴 특이하게도 말만 찜질방이지 만화방이다. 무슨 말이냐고?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1. 앗! 찜질방! 만화책이 많다!

 

보통 이런 식의 글이란 '여긴 찜질방이지만 만화방이다'라는 식의 말로 관심을 끌고 '짜잔~ 사실은 찜질방 소개입니다'라고 본심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정말 만화방이다. 이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만화책의 수가 많고 두 번째는 그에 반해 찜질방의 수가 적고 면적도 좁다. 그럼 대체 만화책이 얼마나 많냐면...

 

 

 

 

 

만화책 중 일부만 찍었을 뿐이지만 위와 같이 책의 양이 상당히 많다. 물론 세세히 뜯어본다면 전문 만화방에 비하면 분명 수가 적다. 사람 키보다 큰 책장이 2단 3단으로 갖춰진 그런 만화방과 비교했을 때 말이다.

 

하지만 책의 총량은 적을지언정 볼 만한 건 다 있다. 과거 명작에서부터 이세계, 빙의, 환생 등을 주제로 하는 근래의 단행본 작품 및 웹툰 등, 여하튼 이름이 좀 알려졌다 싶은 건 웬만해선 다 있다 보면 된다.

 

장르도 다양하다. 액션, 스포츠, 추리, 드라마, 순정 등의 만화에 아동을 위한 코너와 많진 않지만 문학 및 비문학 서적도 구비되어 있다. 다만 호러물은 거의 없다. 뭐, 주요 방문객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처사일 테지만...

 

 

 

 

그런데 만화방이라는 게 책의 종류 못지않게 보는 장소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곳은 그야말로 합격. 허리에 좋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좌석이 있는 반면 최대한 강렬하게 뒹굴거릴 수 있는 곳도 여럿 존배하며, 그 어디든 웬만한 곳엔 독서대가 있다.

 

또한 유무선 충전이 가능한 곳도 많다. 즉, 만화책만 보는 게 아니라 핸드폰도 하고 태블릿 및 노트북을 가져와 딴짓도 할 수 있단 소리. 토굴은 너무나도 당연해서 이야기하지 않겠다.

 

 

사실 이 사진 한 창으로 모든 설명이 가능하다 하겠다. 무려 도서검색대가 있다. 이게 무얼 의미하는지는 만화책 좀 읽어본 사람이라면 다들 알 거라 예상. 그러니 만화책 좋아한다면 여기를 기억에 담아두도록 하자.

 

 

2. 찜방의 사정은 어떠한가?

 

좀 포장을 해야 이야기를 해도 좋을 법한데... 아쉽게도 그럴 수가 없다. 서두에서 말했다시피 찜질방 수가 적은데 뭐, 적은 건 그렇다 치더라도 좁은 면적이 치명적이다.

 

 

위 사진이 찜질방으로 향하는 복도의 모습. 이 길 좌우로 방이 포진해 있다. 습도 높은 구름방, 발라당 눕는 소금방, 수증기 뿜뿜 나오는 불가마, 시원한 편백나무방 등 있을 건 다 있다. 다만 그 하나하나가 좁아서 문제지...

 

 

예를 하나 들자면 가장 인기가 좋다는 불가마. 좌측의 불가마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우측 의자에 앉거나 누워서 증기욕을 즐기는 곳인데, 모름지기 한국인에게 이런 곳이란 발라당 누워 뜨끈하게 등허리를 함께 지져줘야 만족스러운 법인데 눕기는커녕 앉아있는 것도 사람 여섯이 쾌적함의 최대치다. 그 이상 들어가면 그때부턴 그냥 시루떡 찌는 시루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리고 이러한 사정은 다른 방도 비슷하다. 특히 대놓고 누우라고 만든 소금방은 더 하다. 폭이 좁아 양쪽으로 누울 수가 없다. 사람이 몰리는 주말엔 여차하면 수용소다.

 

 

가장 넓은 곳은 시원한 편백나무방인데 그나마 여기가 가장 넓다. 하지만 여긴 찜질방이다. 따끈따끈한 방에서 노곤함을 즐겨야 할 곳이 좁기에 시원한 방은 말 그대로 넓어 봤자다.

 

 

그리고 탕에 몸을 담그는 욕탕도 썩 넓은 편이 아니다. 면적으로만 본다면 동네 목욕탕 수준보다 덜하면 덜 했지 좋다곤 말 못 한다.

 

다만 수건이 냄새 없이 깨끗하고 샴푸, 클렌징, 스킨, 로션 등의 어메니티는 확실히 신경 쓴 티가 난다. 하지만 그걸 사용하려면 일단 씻는 걸 잘 씻어야 하는데 그 씻는 과정이 만족스럽지 않을 가능성이 좀 있다.

 

그러니 목욕탕과 찜질방엔 큰 기대는 걸지 말자. 특히 주말엔 더더욱. 가족, 친구, 연인과 뜨끈한 찜질을 여유롭게 하고 싶다면 평일에 오자. 그래야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3. 밥은 먹을 만한가?

 

필자는 육개장을 먹어 보았는데 딱 냉동팩 뜯어 나온 그 맛이다. 자취를 해 본 이라면 느껴봤을 냉동팩의 그 맛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먹을 만하긴 한데 요즘 요리를 직접 조리해서 내어주는 찜질방도 많기에 좀 아쉬운 부분이다.

 

가격은 육개장, 미역국 등은 10,000원이고 돈가스는 14,000원이다. 그 외 다양한 음식 및 커피, 과자를 판매한다. 커피는 3,000원인데 제법 괜찮다.

 

 

4. 입장 비용은 얼마?

 

[기본 가격]

 

주간 : 21,000

야간 : 24,000

시간 : 6시간 이용 가능

기타 : 초과 1시간당 5,000원

 

 

그런데 평일엔 할인이 들어간다. 필자는 금요일 아침에 입장을 했더니 무려 40% 할인을 받았는데 이 할인은 시간대 별로 다르다 한다. 전화 문의하면 친절히 안내를 해 주니 그 편을 활용하는 걸 추천.

 

참고로 주차는 6시간 무료며 그 이후는 30분당 200원이다.

 

 

5. 요약 및 정리

 

만화책 좋아하는 사람이 가기 좋은 곳이지 찜질 마니아에겐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즉, 만화책 보면서 뒹굴대다가 찜질방 살짝 찍고 목욕탕에서 몸 좀 담그다 나갈 생각으로 오는 게 좋다는 판단이 든다.

 

다만 주말 및 공휴일과 같이 사람이 몰리는 때는 무슨 목적으로 오든 썩 좋은 선택이 아닐 것 같다. 신도시란 지역 특성상 쉬는 날엔 아이들을 동반한 손님이 많을 텐데, 그런 가족들 사이에서 쾌적함을 느끼기엔 구조적인 한계가 분명하다.

 

또, 그러하기에 애들을 데리고 속칭 '풀어놓기'에도 적합한 곳은 아니다.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자고로 이런 곳은 애들 풀어놓을 곳이 없으면 서로 피곤하다. 만약 주말에 애들 데리고 여기 올 생각이라면 차라리 동네 다른 찜질방을 가던가 차를 좀 몰고 가더라도 워터파크 같은 곳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 

 

 

전화 : 0507-1338-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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