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녜요 / 냬요'를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보통 손 아랫사람이 손 윗사람에게 남에게서 보고 들은 이야기나 행동을 말할 때 사용하곤 하죠.
그런데 가끔 보면 맞춤법을 틀리게 쓰는 경우가 있어 오늘은 이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1. 민경이가 저보고 사과 다 먹었냐녜요
2. 민경이가 저보고 사과다 먹었냐냬요
위 예문에서 쓰인 녜요 / 냬요 중 어느 게 맞춤법에 맞는 표기일까요?
정답은 2번 '냬요'입니다.
냬요는 '-냐고 해요'가 줄어든 말이기 때문에 'ㅖ'가 아니라 'ㅒ'를 사용합니다.
예문을 통해 알아볼까요?
냬요의 형태 변환 예문
1. 민경이가 저보고 사과 다 먹었냐냬요
-> 민경이가 저보고 사과 다 먹었냐고 해요
2. 언니는 매번 절 볼 때마다 밥은 먹었냬요
-> 언니는 매번 절 볼 때마다 밥은 먹었냐고 해요
3. 마지막으로 몸무게 쟀던 게 언제냬요
-> 마지막으로 몸무게 쟀던 게 언제냐고 해요
위와 같이 '냬요'는 '냐고 해요'가 줄어든 말이라 서로 바꿔 써도 문장의 의미가 변하질 않습니다.
그러므로 녜요 / 냬요 중 어떤 걸 써야 할지 모른다면 무조건 냬요로 쓰시면 됩니다.
참고로 냬요는 상대방의 말이나 생각을 옮겨서 이야기하는 간접화법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띄어쓰기는 앞 말에 붙여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녜요는?
'녜요'는 한국어에서 없는 말입니다.
그러니 무조건 '냬요'만 기억하시고 기억에서 지우시면 되겠습니다.
'아녜요'는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
녜요 / 냬요 중 무조건 냬요를 써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예외가 있습니다.
바로 '아녜요'인데 '아녜요'는 '아니에요'가 줄어든 말이라 '아녜요'가 맞는 표기법입니다.
억지로 '냬요'의 원 형태인 '-냐고 해요'로 바꿀 경우 문장이 어색해지기도 하죠
아녜요의 형태 변환
제가 말씀드렸던 게 아녜요
-> 제가 말씀드렸던 게 아니에요 (O)
벽에 낙서를 한 건 영석이지 제가 아녜요
-> 벽에 낙서를 한 건 영석이지 제가 아니냐고 해요 (X)
즉 '아녜요'는 위에서 말씀드렸던 '냬요'와는 성격이 아얘 다른 녀석입니다.
그러니 무조건 '아녜요'로 사용하셔야 합니다.
오늘의 맞춤법 요약정리
☞ 녜요 / 냬요 중에선 무조건 냬요가 맞습니다
☞ 냬요는 '-냐고 해요'가 줄어든 말이라 서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 아녜요는 '냬요'와는 성격이 다르니 아녜요로 써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냬요', '-냐고 해요'는 손 아랫사람이 손 윗사람에게 사용하는 화법인데 사람 관계에 따라 다르겠지만 조금 가벼워 보이는 감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니 예의를 차려야 하는 상황에선 '-냐고 하네요'라고 하는 걸 추천합니다.
'냐고 하네요' 사용 예시
미경이가 식사는 드셨냐고 하냬요
-> 미경이가 식사는 드셨냐고 하네요
지영이가 출발이 언제냐냬요
-> 지영이가 출발이 언제냐고 하네요
축구 결승전 같이 보자냬요
-> 축구 결승전 같이 보자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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