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보통은 '저작권'이 떠오를 겁니다.
하지만 다른 한자를 사용하는 '저작(咀嚼)'이라는 단어도 가끔이지만 만나곤 하는데요, 오늘은 그 저작이라는 단어와 활용 형태 중 하나인 저작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볼까 합니다.
우선 국립 국어원에선 저작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저작(咀嚼)
음식을 입에 넣고 씹음
그러니까 저작(咀嚼)이란 우리가 음식을 삼키기 전 입에 넣고 분쇄하는 행위를 나타내는 단어인 것이죠.
이를 바탕으로 저작에 대한 사용 예시를 적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작(咀嚼) 사용 예시
사촌 형은 어른들과 함께하는 밥상이라 그런지 저작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전쟁통에서의 끼니란 저작행위 따위는 사치요 허여멀건 죽이라도 감지덕지였다
의사 선생님은 소화를 잘 시키려면 우선 저작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강조하셨다
그런데 음식을 씹는 행위는 우리 인간만 먹는 게 아니라 강아지, 사자, 뱀 등 다른 동물들도 합니다.
해서 이를 바탕으로 하는 사용 예는 다음과 같이 적을 수 있겠습니다.
사자의 저작을 눈앞에서 본다는 일이란 감탄스럽지만은 않을 것이다
쉬이 넘어가지 않을 크기의 알을 저작하는 뱀을 보니 문득 탐욕스러운 그가 떠올랐다
그렇다면 저작이라는 단어를 활용한 형태인 저작감(咀嚼感)은 무슨 뜻일까요?
사실 저작감은 국립국어원에서 규정하는 단어가 아니기에 국어원 측에서 명시하는 뜻은 없습니다.
하지만 한자를 바탕으로 뜻을 따지자면 '음식물을 입에서 씹을 때 느끼는 감각'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가 하나 떠오르지 않으신가요?
바로 '식감(食感)'이죠.
하지만 한자의 뜻으로만 놓고 봤을 때 식감과 저작감은 그 뜻이 완전히 같다곤 할 수 없습니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식감은 치아, 혀 등 입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감각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저작감은 치아로 씹는 행위에서만 느끼는 감각으로 한정시킬 수 있죠.
즉, 식감이 상위고 저작감이 하위란 말입니다.
해서 이를 바탕으로 활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작감(咀嚼感) 사용 예시
이 고기는 분명 여느 것들과는 다른 저작감이 느껴진다
치아가 허물어지고 틀니를 착용하니 그 시절의 저작감이 그리워졌다
하지만 저작감은 분명 잘 쓰이는 단어가 아니기에 본인은 알고 사용한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 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두루 널리 쓰이는 식감이라는 단어로 인해 활용 빈도도 극히 낮을 것이고요.
그리고 제 생각이지만 저작감이라는 단어는 우리말보단 중국어 및 일본어식 표현에 가깝습니다.
또 우리말 표현으로 대체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요.
이를 바탕으로 저작감을 다르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작감(咀嚼感) 대체 예시
이 고기는 분명 여느 것들과는 다른 저작감이 느껴진다
-> 이 고기를 씹는 느낌은 분명 여느 것들과는 다르다
치아가 허물어지고 틀니를 착용하니 그 시절의 저작감이 그리워졌다
-> 치아가 허물어지고 틀니를 착용하니 그 시절의 씹는 느낌이 그리워졌다
무엇보다 저작감은 사전에 등재된 단어가 아니니 되도록 식감을 사용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내용을 정리하자면
저작(咀嚼) : 음식을 입에 넣어 씹음
저작감(咀嚼感) : 사전에 없는 단어 -> 식감으로 대체 가능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고요, 모두 평온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국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우다 / 메꾸다 차이 그리고 올바른 사용 방법 (1) | 2024.04.07 |
---|---|
격조 높다 격조했습니다 뜻이 각각 다릅니다 (1) | 2024.03.24 |
고매하다 뜻 (With 고상하다, 격조 높다) (1) | 2024.03.18 |
뿐 띄어쓰기 쉽게 알아봐요 (의존명사, 조사, 뿐만 아니라까지) (1) | 2024.02.20 |
냬요 VS 녜요 올바른 맞춤법 알아 보기 (0) | 2024.02.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