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춘천역을 가만히 바라보면 아쉬움이 큽니다. 어린시절에 용돈을 모아 비둘기호를 타고 꼬불꼬불한 단선 철로를 달리며 느꼈던 그 감정을 지금은 느낄 수 없기 때문이죠. 물론 청춘 ITX와 전철이 깨끗하고 편리하긴 하지만 춘천가는기차는 덜컹거리는 그 느낌이 제 맛인데... 아쉽네요.
오늘은 춘천역 앞에서 열리는 '춘천 토이페스티벌 2017'(이하 토이페스티벌)을 소개할까합니다. 9월 14일~17일까지 하는데 제가 첫 날에 방문하였네요. 사실 밥 먹으러 지나가다가 뭔가 보이기에 스윽 둘러본터라, 소개라기보다는 간단한 소감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저는 춘천역에서부터 가는 방법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첫 날 오전, 개막식을 하기도 전에 방문한터라 본격적인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점 가감해서 구경해주세요.
그리고 이번 포스팅 역시, 바쁘신 분은 사진만 슥슥 보시고 마지막만 읽으시면 됩니다.
춘천역 1번출구로 나와 길을 건너면 위 사진과 같은 길이 나옵니다. 그냥 앞으로 쭉쭉 가세요.
5분정도 걸으면 우측으로 물탱크가 하나 보이는데 저 곳이 행사장입니다. 건물이 눈에 띄어서 찾기 쉬울거예요.
행사장 입구에 있는 RC 오프로드 체험존입니다. 지금(9월 14일 목요일)은 아직 준비중이지만 주말이 되면 저 곳에 자동차들이 먼지를 내뿜으며 달리겠죠? 이 곳에서는 RC 관련한 체험과 대회가 열린다고 하는데 못 봐서 아쉽습니다.
여기가 주 행사장인 '봄내 체육관'입니다. 자동차로 오실 분은 춘천 봄내체육관을 내비에 찍고 오셔도 되지만 주말에는 주차하기가 쉽지 않을것이라는 점 꼭 염두하셔야합니다. 주말에 오실 분은 춘천역 주차장에 주차해두고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0분 걸으면 도착하고요, 어차피 행사장 주차장에 주차를 해도 걸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예요.
체육관 입구에는 에어바운스, 4D 체험관, 어린이 회전기차, 범퍼카가 준비되어있습니다. 이용요금은 4~5천원이고 보통 오전 11시~ 오후 7시까지 운영을합니다. 너무 일찍 가면 운영요원이 없어 이용이 불가하니 꼭 참고하세요! 그리고 어른은 못 탑니다만 4D 체험관은 사람이 없으면 어른도 이용가능하더군요. 에어바운스가 너무 타고싶었는데... 슬프더군요.
입구에 위치한 먹거리존입니다. 푸드트럭이 와서 음식을 파는데... 제 기준에서는 가격이 만만치 않더군요. 해서 한 가지도 먹어보질 않았으니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간단하게 요기를 할만한 곳이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여주세요.
역시 입구에 위치한 놀이시설입니다. 튜브에 바람을 넣어 그 위에 아이들이 올라가서 노는 곳인데, 볕이 내리쬐는 날에는 꼭 아이들에게 긴 옷과 양말을 신겨서 들여보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왜냐면 저 놀이시설이 오후 2시는 지나야 그늘이 완전하게 드리워지는데 그 전까지는 땡볕에 노출되어있습니다. 볕이야 그렇다 쳐도 뜨겁게 달궈진 튜브에 여차하면 아이들이 화상을 입을 수 있지 않을까 예상되더군요. 미리 방지해서 나쁠 것 없으니 제 의견을 염두 해 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곳은 어른들이 가깝이 갈 수 없습니다. 안전요원이 통제를 하므로 어른들은 한 발짝 뒤에 서서 사진을 찍어주세요.
드디어 실내 행사장으로 입장하였습니다. 저는 춘천역에서부터 걸어왔기 때문에 정문을 통해 들어왔지만 자가용을 이용해 주차장을 거쳐 오신 분은 후문으로 입장하게됩니다.
실내는 사진과 같이 박람회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공연장을 제외한 총 5개의 구획으로 나뉘어 부스가 자리잡고 있어서 각종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답니다.
우선 어린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아무래도 토이페스티벌이니 아이들에게 촛점이 맞춰져 있겠죠?
네... 맞습니다. 말이 페스티벌이지 대부분은 돈을 주고 사야하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오토마타처럼 직접 만져보고 가지고 논 다음에 마음에 들 경우 구입하면 되는 부스가 많습니다. 마트에 가서 '뭐 사줄까?' 묻고 살 때와는 다를거예요. 그리고 가격도 요즘 장난감 가격 생각한다면 비싼편은 아닙니다.
마지막 사진은 diy '곤충'인데 거북이가 있더군요. 아이들이 거북이도 곤충이냐 물을경우 잘 설명해주세요.
위 사진은 제가 가장 오랫동안 봤던 '우드레일'입니다. 제가 어릴시절에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거든요. 물론 레일의 소재가 나무가 아닌 플라스틱이었고 크기도 굉장히 작았죠. 시간이 훌쩍 훌러 나이가 든 후 이렇게 변화한 옛 장난감의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 시절의 저도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장난감을 바라보았는데 지금의 아이들도 마찬가지더군요. 일종의 시대를 뛰어 넘는 교감이랄까요?
헌데 그 감정 직후 '이 장난감을 사려면 대체 집이 얼마나 넓어야 하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저는 이제 어른이니까요. 그래서 이제는 학생 및 어른들이 호기심을 가질만한 것들을 소개하겠습니다.
토이페스티벌에는 단순한 장난감 뿐만 아니라 과학과 결합한 전시 및 체험도 진행되고있습니다. 저는 RC나 항공기, 드론에 관심이 없어 그냥 지나쳤지만, 좋아하시는 분들은 볼만한것들이 준비되어있더군요.
그리고 요즘 어느 축제를 가더라도 있는 VR체험이 여기에도 있습니다. 여기는 어른들도 이용이 가능하답니다! 물론 무료는 아니고 2천원의 비용을 받습니다. 아이와 부모님 모두 체험하기에 부담이 없는 가격이죠?
한 쪽에는 지역 상인들이 각종 물품을 팔고 있습니다. 옷, 장식품, 소형수납함, 신발, 방향제 등등 다양하더군요. 다만 제 취향은 아니기에 과감하게 넘기고 이제 후문쪽으로 나가서 꿈자람 물정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아까 보았던 물탱크 건물이 꿈자람 물정원입니다. 이 공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링크한 다른 블로거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자세히 잘 나와있더군요. http://blog.naver.com/hansongp/221061790454 헌데 위 포스팅을 참고하면 입장료와 입장 정원이 있는 듯 한데... 전 실내체육관 후문을 통해서 별 다른 제재없이 무료로 입장하였습니다. 본격적인 영업을 하기 전이라 그럴수도 있으니 물놀이 계획이 있는 분은 꼭 페스티벌 주최측에 연락하시고 예약 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실내외에 마련된 행사장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실내에 마련된 행사장입니다. 제가 방문했을때는 샌드아트를 하고 있었는데 꽤나 신기했어요. 내용은 사진을 보면 얼추 아시겠죠? 자라와 토끼가 서로 속고 속이는 추격전 이야기입니다. 위 사진은 외부행사장 사진인데 번개맨이라는 프로그램 관련 행사였습니다. 저는 번개맨을 처음 보았는데 아이들은 아주 좋아했습니다. 부모님 말 보다 번개맨, 번개걸 말을 더 잘 듣는 것 같았어요. 행사장에서는 위 행사 말고 마술쇼 등 시간별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 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주최측 홈페이지를 참고하셔서 보고 싶은 시간에 맞춰서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토이 페스티벌 둘러보기를 마쳤습니다. 제 짧은 평을 말씀드리자면, 행사가 겨냥한 연령대의 폭이 넓습니다. 어린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볼만한 전시가 많아요. 다만 '축제'라기 보다는 다양한 볼거리가 전시된 '시장'같은 느낌인지라 굳이 이 행사를 보기 위해 춘천에 올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니 춘천에 올 계획이 있던 분이나 춘천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행사장 오는 방법과 몇 가지 팁을 적어볼게요. [행사장 오는 방법] 토이페스티벌은 봄내체육관, 꿈자람 물정원, 춘천시립도서관, 권진규미술관, 애니타운(글램핑장) 이렇게 총 다섯군데에서 진행하고요, 제가 간 곳은 봄내체육관과 꿀자람 물정원 두 군데 입니다. 주요 행사는 봄내체육관과 꿈자람 물정원에서 하고있으니 구경오실 분은 아래 방법으로 오시면 됩니다. -대중교통 : 춘천역 1번출구 -> 길 건너 도보로 5분 가량 직진 -> 행사장 입구에서 본 행사장까지 도보로 5분 가량 이동 -자가용 ① 내비게이션에 춘천역 1번출구 검색 후 도착 -> 춘천역 건너편에 위치한 주차장 이용 -> 그 후 위에 적힌 행사장 가는 경로를 따라 이동 ② 내비게이션에 '강원 춘천시 평화로 26(행사장인 봄내체육관)' 검색 -> 근처에 도착하여 안내 요원에 따라 이동 (홈페이지에 나온 주소는 글램핑장입니다. 위 사진에 나온곳을 가시려면 강원 춘천시 평화로 26으로 오세요) 둘 중 편한 방법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ITX타고 오실 분은 미리미리 예약해두시고요, 자가용으로 주말에 방문하실 분은 되도록이면 춘천역 부근 주차장에 주차하셔서 주차전쟁을 피하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소소한 팁] ① 행사장에 물 마실만한 곳이 몇 군데 없습니다. 물 한통 정도는 갖고 다니세요. ② 행사장에 앉아서 쉴만한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걷기 힘든 신발은 피하세요. ③ 맑은 날 강원도의 햇볕은 매우 따갑습니다. 살이 탈 정도니 긴 팔 또는 선크림을 꼭 챙기세요. ④ 페스티벌 관람 후 시간 남는 분은 가까운 스카이워크 및 소양강처녀상 구경하고 가세요. 버스로 3분, 걸어도 10~15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주차장도 무료예요. ⑤ 봄내체육관, 꿈자람 물정원 외 타 행사장에 대한 간략한 정보입니다. - 춘천시립도서관 : 예약제로 운영. 이미 예약 가득 참 - 권진규 미술관 : 장난감 관련 전시로 운영 - 애니타운 : 글램핑장이므로 사전 예약이 필수 [행사정보] 주최측 홈페이지 : http://www.ctf.or.kr/ 주최측 전화번호 : 033-245-6880~1 주소 : 강원도 춘천시 평화로 26 (봄내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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